외국인투자자 셀코리아....코스피 8576억 매도
외국인투자자 셀코리아....코스피 8576억 매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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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지수 변경 중국 A주 비중 확대...한국 비중 축소가 원인
MSCI는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경제지수로 외인 투자 지표

외국인 투자자에 '셀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이에 따라 2150선을 돌파하며 치고 올라가는 듯했던 코스피도 닷새 만에 2121선까지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에서 85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2013년 6월 13일(9551억원) 이후 6년 5개월 만의 최대치다. 장 마감 직전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장 막판 하락세로 전환해 전날보다 0.1% 내린 2121.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4거래일 연속으로 총 3조23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의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리밸런싱이 꼽힌다.  MSCI 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고서로 삼는 지표이다. MSCI는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나누는데, 물론 우리나라는 신흥국 시장에 포함돼 있다.

지난 7일 MSCI는 지수 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A주 비중을 종전 15%에서 20%로 확대한다는 방안 외에 A주 중형주 편입 숫자를 크게 늘렸다.

기존에는 153개 종목이 추가돼 총 421개 종목이 A주로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변경된 조정안에 따르면 새로 추가되는 A주 종목은 204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중형주가 189개를 차지한다. 편입 이후 MSCI 신흥시장 지수에 담길 중국 A주 종목은 총 472개까지 늘어난다. 분모 값이 커지면서 한국 비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김선재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소장(성결대학교 교수)는 "MSCI 신흥지수 내 한국 비중 감소분 예상치보다 약 1.5배 이상 부담이 증가했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 자금은 편입 비율 변경에 따라 중국 A주를 사들이고 한국 등 다른 나라 주식은 팔게 된다. "며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한국에서 자금을 빼게 되면서 외국인들의 이탈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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