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주가 반등에도 웃지 못하는 허민회 대표
CJ ENM 주가 반등에도 웃지 못하는 허민회 대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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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송 엠넷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가 투표조작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CJ ENM(코스닥 035760)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시간 오전 11시 20분 현재 CJ ENM의 주가는 전 거래일 15만 3400원 대비 0.20%(300원) 상승한 15만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분기 시장 추정치보다 크게 나빠진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급락한 것과는 다르게 반등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CJ ENM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CJ ENM이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키우려던 아이돌 육성사업이 조작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PD와 CP 등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CJ ENM의 목표주가는 하락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26일 코스닥시장 장 시작과 동시에 주춤하던 주식은 오전 11시 20분경 반등하는 모 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반등한 것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아직도 불안한 상황인건 분명하다. 투자에 앞서 모든 부분들을 체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돌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전작인 '프로듀스48'의 제작진도 검찰에 고소·고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프로듀스48 시청자이자 문자 투표에 참여한 고소·고발인들은 '프로듀스48'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CJ ENM 소속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배임수·증재 혐의로도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소·고발인 측 대리인인 마스트 법률사무소 측은 "프로듀스X101 사건의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인 PD 안모씨가 프로듀스 이전 시즌에 대한 조작을 시인했다"며 "프로듀스48 사건 역시 시즌만 다를 뿐 프로그램과 제작진이 동일하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해 제작진인 PD 안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더불어 프로듀스48의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들이 방영된 시기에 수차례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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