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해외부동산펀드 '점검' 증권사 리스크 대비한다
금융당국, 해외부동산펀드 '점검' 증권사 리스크 대비한다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사들이 판매한 해외부동산펀드에 대해 들여다볼 방침이다. 정치권에서 해외부동산펀드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만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년 초 국내 금융사들이 판매한 해외부동산펀드의 적정성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해외부동산펀드는 해외 부동산을 매입해 매달 들어오는 임대료를 반기 혹은 연 단위로 수익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이날 기준 해외 부동산에 투자된 국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53조22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9조3956억원)보다 35.11%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해외에서 부동산펀드 손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운용한 ‘JB 호주NDIS 펀드’는 호주 현지 운용사가 계약 외 부동산을 매입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 등이 판매한 4852억원 규모의 ‘독일 부동산개발 사모 파생결합증권’도 현지 정부의 인허가를 받지 못해 손실 위험이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이 3062억원, 키움증권이 1063억원, KB증권이 727억원을 팔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해외부동산투자는 리스크가 상당하다. 현지 제도를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해야하는데 증권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수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해외 부동산투자의 경우 현지 법률·제도 리스크와 실사 및 사후 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투자한 부동산이 매각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