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홍콩 놓고 미중 갈등에 약세 마감…스톡스 0.4%↓
유럽증시, 홍콩 놓고 미중 갈등에 약세 마감…스톡스 0.4%↓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홍콩 시위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중 무역 협상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20(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68포인트(0.41%) 내린 403.8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62.98포인트(0.48%) 떨어진 13158.14, 프랑스 CAC40 지수는 15.02포인트(0.25%) 하락한 5894.03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61.31포인트(0.84%) 내려앉은 7262.49에 마감했다.

전날 미 상원은 홍콩 인권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해 발효한다면 미 국무부는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세계금융센터로서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만약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실패한다면 대중국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겠다""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대중 관세 수입 덕분에)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자신은 현재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무역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홍콩시위도 변수다. 미 상원은 전일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고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을 규탄하기 위해 홍콩 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해 법률이 발효된다면 미 국무부는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세계금융센터로서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중국 외교부는 상원의 홍콩인권법 통과와 관련 "사실을 무시하고 옳고 그름을 혼동시킨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홍콩 문제는 불투명해진 양국 간 무역 합의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