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열, KCC건설 스위첸 파티오 부실시공 논란 ‘모르쇠’
정몽열, KCC건설 스위첸 파티오 부실시공 논란 ‘모르쇠’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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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열 KCC건설 사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정몽열 사장이 KCC건설 ‘부실시공 논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에서 수십여개가 넘는 하자가 발견됐으나 사측이 책임회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업계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연일 시위를 하며 KCC건설 측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KCC스위첸 파티오는 최근 유행하는 ‘블록형 주택단지’다. 연면적은 3만2600㎥로 총 2개동 203세대 규모다. KCC건설은 분양 당시 미리 콘크리트 부재를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PC공법(Precast Concrete)을 도입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PC공법은 사전에 공장에서 규격에 맞춰 콘크리트 부재를 만든 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방법이다. 특히 건축현장 거푸집에서 만든 콘크리트보다 품질이 좋고 공사기일을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CC건설은 지난 2017년 성남시로부터 스위첸 파티오 사용승인을 받고, 지난해부터 착공을 시작했다. 준공 예정일은 오는 12월경으로 입주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부실시공 논란은 지난 3일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시작됐다.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당시 많은 세대에서 바닥 기울어짐, 천장 누수, 외벽 균열, 섀시 휨, 전설 피복 노출 등 100여개의 하자가 발견됐다.

특히 일부 세대는 분양받을 당시 모델하우스의 모습과 상이했다. KCC건설은 홍보 과정에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락방을 선보였다. 하지만 실제 시공 결과는 좁은 계단으로 인해 올라가기도 어려운 협소한 다락방이었다.

입주예정자들은 ‘준공승인 반대’를 외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지난 8일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단지 앞에서 KCC건설의 엉터리 시공을 고발하고 시공사의 하자보수 이전 준공승인은 불가능하다고 촉구했다.

사태가 커지자 경기도청 공동주택 품질검수팀은 지난 7일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를 대상으로 품질검수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87건의 지적사안이 도출됐다. 다만 지자체 품질검수는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없어 준공승인에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성남시 주택사업팀 관계자는 “하자보수 완료가 돼야 준공허가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하자완료 후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면서도 “경기도청의 품질검수는 일종의 재능기부기에 하자보수 강제성이 없다”고 말했다.

본지는 KCC건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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