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횡령 혐의' 조현범 대표 오너리스크에 주가 하락
한국타이어, '횡령 혐의' 조현범 대표 오너리스크에 주가 하락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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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전 사명 '한국타이어')가 조현범 대표이사의 일탈에 오너리스크에 휩싸였다. 검찰의 조현범 이사의 구속 영장 청구 소식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코스피, 161390)의 주가는 20일 오전 11시 36분 기준 전거래일 3만 4650원 대비 0.43%(150원) 하락한 3만 4500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하청업체에게 수억 원의 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전 사명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구속 영장을 청구받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조현범 대표이사에 대해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했었다. 이어 범칙조사로 전환해 세무조사를 실시한 국세청은 올해 1월 한국타이어의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측은 이에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증여를 통한 법인세·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해외 부동산 매입·증여 과정에서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과정에서 검찰은 조현범 대표가 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고 거액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배임수재 규모는 5억 원을 넘어섰고 횡령 액수도 2~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조현범 대표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측은 "기사로 (구속영장 청구) 내용을 알았다. 현재 상황 파악을 하는 중"이라며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라 회사 차원에서 (관련 내용) 확인을 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前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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