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극 기자 29일 채권시장은 중국의 금리인상 결정에 대
한 영향력을 점검하면서 금리의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중국의 금리인상은 국내의 중국에 대한 수출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국내
의 펀더멘털 부진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때문
에 중국의 금리인상은 국내의 콜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중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세계유가의 안정도 물가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자금유출입을 감안할 때 중국의 금리인상은 국내의 콜금리인하
를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미간 장기금리의 역전으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
안할 때 중국의 금리인상은 국내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수단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중국, 금리인상 결정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8일 웹사이트에 올
린 성명을 통해 지난 1995년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5.31%에서 5.58%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이번 금리인상은 연간 9%대에 달하는 경제성장률과 7년래 최
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낳고 있는 투자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어려움을 작용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이 앞으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경우 투자와 소비가 억
제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한편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아시아 각국도 자금이탈을 막기위해 뒤를 이을 경
우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수단 하나
가 사용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며 그만큼 내년 경제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
◆美국채수익률 상승 미국 국채가격은 9년만에 전격적인 금리인상이라는 중국
발 쇼크로 유가가 약세를 보여 장중 내내 약세를 나타내다 수익률이 2주래 최고치
를 기록한 데 따른 매입세가 일어 반등했다.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포인트 높은 101 9/16,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
는 수익률은 한때 연 4.14%까지 올랐다가 3bp 떨어진 4.05%에 각각 마감됐다.
뉴욕 채권전문가들은 어떤 요인에 의해서건 간에 유가가 하락할 경우 미국 경제
에는 긍정적이라면서 이는 국채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월가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점진적인 통화긴축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끝)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