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셀 코리아에 대한 불안감 커져
외국인의 셀 코리아에 대한 불안감 커져
  • 장종수 전문기자
  • 승인 200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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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셀 코리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월 들어 지난 27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누적 규모는 1조8348억원에 달한다. 월간 기준으로는 18개월 만에 외국인의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주도해왔던 외국인이 1조원 이상의 순매도에 나선 것은 95년 이후로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에서만 매도를 보이고 있어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에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보는 시각과 곧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기도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의 매도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에 나타났던 패턴이며 현재의 지수가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지수”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의 추세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지만 앞으로 삼성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고 지수가 800선 이하로 하락하거나 경기 회복의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LG 투자 증권은 “외국계 증권사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본다면 현재의 추세가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에 대해 증권사마다 다소 다른 시각은 있으나 대체적으로 불안감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코리아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한국 증시에 대해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LG투자증권은 10월을 기점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 투자증권은 “현재까지 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주요 외국계 증권사 중에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곳은 UBS와 메릴린치 등에 불과하다. 반면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곳은 기존의 4~5개에서 10월 들어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G투자 증권은 “상대적으로 아시아 주변국 증시와 비교해 한국 증시에서만 외국인 매도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국계 증권사 증에 골드만 삭스나 JP모건사는 한국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고수해 왔으며 10월 들어 CSFB,모건스탠리 등이 비관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모건 스탠리는 한국 증시를 탄광 속의 카나리아로 비유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10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다소 줄어들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있어 외국인의 셀코리아의 추세가 바로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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