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신세계인터내셔날, 면세점 명품 소싱-화장품 성장 수혜
SK證, 신세계인터내셔날, 면세점 명품 소싱-화장품 성장 수혜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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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SI 청담빌딩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SI 청담빌딩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3분기 실절이 급성장하며 신세계 효자노릇을 톡통히 해냈다.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신세계만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면세점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총매출 2조38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규모다. 이 중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전년 동기보다 15.5% 성장한 3599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191억원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6%, 6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SK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로 26만원을 제시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상회의 주요 원인은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하며 선방했고 이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화장품 마진이 전년동기대비 0.6% 포인트 개선됐으며 자회사 폴푸아레의 적자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부문에 대해서는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는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한 595억원, 수입화장품은 18% 증가한 30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률은 각각 20% 초반과 3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은 이번 분기 3% 성장했다.  아크네, 메종마르지엘라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선전했다.

국내패션(보브, 지컷, 에드하디, 쥬시꾸뛰르)에서는 여성복이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4% 성장을 이끌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매출도 14%나 올랐다. 의류 전 부문이 신장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래 이번이 처음.  

자사몰 S.I.Village(S.I.빌리지) 고급 패션 브랜드 온라인 편집숍을 지향하는 ‘셀렉트449’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셀렉트449 입점 브랜드는 레페토, 챔피온, 무스너클 등 오픈 10개월 만에 100개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화장품 사업의 고성장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915억원, 180억원으로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의 약 94%에 해당한다. 중국에서 ‘쁘띠 샤넬’로 불리는 ‘비디비치’ 면세채널 판매 호조 덕분이다. 비디비치의 올 한 해 매출은 24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아워글래스 등 수입 화장품도 대중국 소비자의 하이엔드 브랜드 수요에 힘입어 20%이상 성장했다. 

전 연구원은 "비디비치의 안정적인 매출과 티몰 신규 채널 입점 효과, 내년도 출시 예정 브랜드인 '로이비'의 성공적인 론칭과 연작의 차별화된 포지셔닝으로 브렌드 확장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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