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펀드 의혹' 상상인그룹 계열사 압수수색
검찰, '조국 가족펀드 의혹' 상상인그룹 계열사 압수수색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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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검찰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수사 의뢰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함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상상인그룹의 계열사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이날 오전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과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사무실에 보내 의혹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수사 의뢰한 사건 등의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 등이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자회사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을 담보로 대출해주면서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지만 금융당국의 허가를 얻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감원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에게 개인 사업자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법이 정하고 있는 개인 대출 한도인 8억원을 초과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은행 자기자본의 20% 범위 안에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이 대주주에 이익을 제공하면서 한도를 넘어선 개인대출을 한 정황이 있다며 기관 경고와 임원 문책, 과태료 부과 등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상상인그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의 관련성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대표를 지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인수한 WFM과의 수상한 자금 거래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인 WFM에 전환사채(CB)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에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나섰던 상상인그룹이 조 전 장관 측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대출을 실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특히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6월 코링크PE에 20억원을 대출해줬다가 이후 회수하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8월 WFM에 주식 110만 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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