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발표 앞두고 강세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발표 앞두고 강세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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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컨소시엄 확정적... 신구주 인수대금 두고 첨예한 대립

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가 새 주인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아시아나 주가는 전날보다 220원(3.77%) 오른 6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2분 현재 5900원(1.20%)를 기록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아시아나 계열사 아시아나IDT(267850)는 이날에도 15.31% 오른 3만3900원에 장을 시작한데 이어, 오전 10시 2분 현재 전일보다 5650원 오른 3만5050원(19.22%)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계열사인 에어부산(298690)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3곳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거나 유찰시키는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하면 본격적인 매각 협상이 시작된다.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재계에서는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매입 금액으로 약 2조4천억원 정도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1조6천억원 안팎을 써낸 애경 컨소시엄과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써낸 KCGI 컨소시엄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호산업도 사실상 현산 컨소시엄을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하고 이미 신·구주 가격을 놓고 물밑 접촉을 가지며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상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의 주식 6868만 8063주(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와 함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될 계획이다.

구주 대금은 모두 금호 측으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은 구주 가격을 최대한 높게 받으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무너진 금호그룹을 재건하기 위해서다. 반면 우선협상대상자는 향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용되는 신주 대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구주와 신주 대금을 두고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산은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의 미래를 위해서는 신주 가치를 높게 보지만, 금호그룹의 채무와 재무상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무조건 구주 가치를 깎아내릴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합의가 어려울 경우 산은이 밝힌 ‘통매각’ 원칙에도 불구하고 분리 매각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신속히 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마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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