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전] 현대산업개발 김대철, '자금'으로 승부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현대산업개발 김대철, '자금'으로 승부본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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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뛰어들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애경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마지막 고지를 넘고 있다. 높은 인수금액으로 인수에 한 발 다가선 현대개발과 제주항공의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간의 2파전은 업계를 비롯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 김대철 사장

지난 7일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의 양강 구도로 굳어졌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심사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아시아나의 매각 가격은 1조 5000억원에서 최대 2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는데, HDC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 가량을 적었으며 애경컨소시엄은 1조 5000억원 안팎을 인수가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입찰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넘기는 ‘통매각’ 방식이기 때문에 인수가격이 심사 기준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쪽이 유리하다는 예측이 많아, 현대산업개발 측은 미소를 짓고 있는 상황이다.

HDC 컨소시엄은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 자산만 1조원이 넘기 때문에 자금력 면에서 앞선 현대산업개발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애경그룹에 비해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게 약점으로 꼽혔지만, 인수 성공 시 현대산업개발이 운영 중인 면세점과 호텔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해볼만 하다. 

한편 금호산업은 본입찰 마감 뒤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일정을 당겨 다음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입찰 결과 정량평가에서 현대산업개발이 한발 앞서가는 가운데, 정성평가에서 강점을 보이는 애경이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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