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중 사회적 가치 지향률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은행은 신한보다 200억원 이상 적어 가장 인색한 시중은행으로 조사됐다.

7일 금융위원회는 제3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올해 1~3분기 은행권은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2515건, 3542억원(건당 평균 1억4000만원)의 자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원 유형별로는 대출이 98% 이상으로 대부분이며, 그 밖에 기부·후원, 제품 구매, 출자 등이 일부 있었다.

은행별로는 특수은행인 기업은행이 7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농협(561억원)보다 많은 64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세 곳의 실적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474억원, 473억원으로 비슷했다. 국민은행은 421억원으로 눈에 띄게 작은 규모였다.

공공 부문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1578개사에 3329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올해 설정한 목표 3230억원을 이미 달성했으며, 지난해 1937억원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대출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올해 목표인 500억원에 육박하는 489억원을 공급한 반면, 신협은 156억원으로 목표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금융위는 올해 자금 공급 실적 점검을 바탕으로 내년 목표를 수립한 후 내년 1분기 중 사회적금융협의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혁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