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호실적 불구, '매도' 외치는 외국계 증권사
기아차 3분기 호실적 불구, '매도' 외치는 외국계 증권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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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 '3분기 영업이익 상승 불구, 4분기 악재에 실적 하락 예고'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공개이후 매도세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기아 자동차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0% 가까이 상승한 291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도' 리포트를 내놓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

 

 기아 자동차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8.52% 상승한, 2915 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는, 기아차가 주력으로 밀고있는 전기차 부문에 진출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큰 이유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3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은 평균 달러당 1194.72원으로, 2분기(달러당 1167.9원)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영업이익 상승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분기 실적에 대비해 4분기 실적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다른 문제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지적됐다. 실제로 지난달 폭스바겐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3세대 전기차 'ID3'를 공개한 뒤, 외국인 매도세가 커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CGS-CIMB증권은 이에 대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이어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아차 주식을 꾸준히 순매도 하면서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다. 

한편,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올초 미국 시장에 출시된 텔루라이드에 이어 모하비, K7, 셀토스가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사업이 다소 부진하지만 내수 판매 회복과 성공적인 인도 시장 진입 등으로 실적 개선에 긍적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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