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자산운용 전수조사 마무리 '사모펀드' 들여다본다
금감원, 라임자산운용 전수조사 마무리 '사모펀드' 들여다본다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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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비슷한 운용 방식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 있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후 금감원은 헤지펀드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조사 대상이 1만여곳 이상에 달해 인력 한계로 먼저 서면 점검을 진행한 뒤 문제점이 발견된 운용사를 위주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업계에서는는 금감원이 라임운용과 비슷한 투자 전략을 가진 라움자산운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운용사는 메자닌 등 대체투자를 통해 자산을 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자닌 투자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CB, BW는 일정 가격에 주식 전환이 가능한 채권으로 CB, BW에 투자하는 경우 채권 발행사의 주식이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한 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수성자산운용도 코스닥 메자닌에 투자하는 운용사로 여겨진다. 앞서 신라젠의 30회차 CB 발행 당시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코스닥 상장사들의 CB, BW를 매수하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시장은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사태가 겹쳐지며 우려를 키웠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8일 테티스 2호 재간접 투자 펀드와 플루토 FI D-1호 재간접 투자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해당 모펀드의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이며 환매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200억원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할 것이고, 이미 진행 중인 부분도 있다"며 "시장 퇴출 문제는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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