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공관병 갑질’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4일 박 전 대장은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부인을 둘러싼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장은 “한 번도 공개석상에서 ‘갑질’ 관련 언급을 안 했다”며 “군 인권센터가 근무했던 공관병들과 접촉 후 침소봉대해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뿌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남의 자식을 데려다 부려 먹냐’고 하는데 이는 오해”라며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잡는 것이고 군악대는 나팔을 부는 것처럼 공관병도 편재표에 있는 과업을 수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17년 7월 군인권센터는 박 전 대장과 그의 부인이 사회적 지위를 악용해 공관병 등에게 갑질과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한 바 있다.
국방부의 자체 조사를 거쳐 박 전 대장은 '갑질' 논란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청탁금지법 위반을 제외하고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박 전 대장의 부인은 공관병들에 대한 폭행 및 감금 혐의로 재판 중이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들이 진술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실제 헌병과 기무부대 감찰에서 다 파악이 된다”며 “이번 사건은 성추행처럼 일방적인 피해자의 진술이기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당내 반발로 인해 지난달 31일 1차 인재영입 발표에서 자신을 제외한 것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최고위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뉴스를 봤는데, 제가 기분이 좋을 리는 없다”며 “그래서 황 대표에게 전화를 드려서 ‘부담없이 결정하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비례대표에 욕심이 있다고 매도하는데 전혀 생각이 없다”면서도 한국당이 아닌 소속으로 출마 여부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