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그룹, 2세경영 본격화...홍정국號 과제는?
BGF그룹, 2세경영 본격화...홍정국號 과제는?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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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세대교체와 함께 강력한 변화와 혁신 추진

BGF그룹이 홍석호 회장의 장남 홍정국 부사장을 그룹 지주회사인 BGF의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그룹 지주사의 수장이 된 홍 신임 대표가 조직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정국 BGF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홍정국 BGF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BGF그룹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편의점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투자회사인 BGF의 신임 대표를 각각 내정·선임했다.

홍 신임 대표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서 근무했다. 또 와튼스쿨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후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전략부문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을 겸임하며 헬로네이처 등을 통해 새 먹거리 확보에 주력했다. 동생인 홍정혁 상무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올해 7월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를 통해 에코·바이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BGF그룹 관계자는 "홍 신임 대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며 "몽골 등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BGF그룹은 2017년 말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BGF리테일을 분할하면서 승계를 준비해오고 있었던 상태다. 또 홍 부사장은 올해 5월 아버지인 홍 회장과 어머니인 양경희 씨가 각각 보유하던 지분 9%(857만9천439주)와 0.51%(48만7천578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690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홍 회장의 지분은 53.54%로 낮아졌고, 2대 주주로 올라선 홍 부사장의 지분은 10.33%로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홍 부사장이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올해 지분 인수에 나서며 사실상 세대교체가 임박했음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며 "이번 인사로 BGF그룹이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BGF그룹은 "이번 인사로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함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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