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금융 플랫폼 추진 중, 사업 확장 하는 IT공룡
네이버 금융 플랫폼 추진 중, 사업 확장 하는 IT공룡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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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금융 플랫폼 진출 소식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가 내년 중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한 증권, 보험 상품,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4일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내년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한 증권, 보험 상품,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 진출에 증권업계와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0대부터 60대이상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기 때문에 수많은 이용자들이 대상이기 때문에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창출에 있어서도 타 기업들보다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 추진과 함께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증권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해 네이버가 증권사를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들 수 있다고 예견되어 왔던 만큼, 이번 금융 플랫폼 설립의 공식화를 기반으로 증권업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을 설립한 뒤 관련 사업에서 기반을 닦은 뒤 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 핀테크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는 중이다.

일각에선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 확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헀다. 지난 10년 동안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위탁매매 중심에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네이버가 증권사를 차린다고 해도 수탁수수료 수익만으로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젊은 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20~30대의 주식시장 신규 유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는 엇갈린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 정길원 연구원은 "네이버의 금융산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업과 플랫폼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을 바라보는 데 있어 근본적인 인식의 틀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는 협력자로 볼 수도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며 "네이버는 금융회사들에게 있어 아직 협력자의 외면을 띠고 있지만 저금리 환경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디지털화 조류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투자의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다른 금융사와 함께 합작해 전속 대리점을 내고 미니보험 등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인지, 플랫폼만을 활용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보험 사업 진출은 긍정적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 사업자들은 젊은 고객 기반이 강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래 고객 유치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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