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선동클린센터' 기세중·이봄소리, "놓치면 후회할 겁니다"
[인터뷰] '이선동클린센터' 기세중·이봄소리, "놓치면 후회할 겁니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의 두 주인공, 뮤지컬배우 기세중과 이봄소리와의 인터뷰
귀신을 보는 청년, 죽은이의 유품을 정리해주는 유품정리사, 그리고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민간 조사원



 

"보증은 서는 게 아니라고 들었는데, 저를 믿고 한 번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무대는 순간의 예술이잖아요. 이 순간이 지나가면 또 오지 않습니다. 마음 편히 오셔서 즐겨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에서 청년 실업자 '이선동' 역을 맡은 배우 기세중의 말이다.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는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숨긴 채 살아온 청년 실업자 이선동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하루하루 외롭게 살아오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유품정리사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근 노인들에 이어 중장년층, 넓은 범위에선 청년층까지 국내 사회 속에서 고독사(孤獨死)라는 문제가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 젊은 층이나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는,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혹은 잊혀진 사람들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고 있다.

2019년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를 시작으로, <그리스> <보도지침> <알 앤 제이> <환상동화>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기세중은 이번 작품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청년 '이선동' 역을 맡았으며, 기세중 배우의 상대 배역으로 <광화문연가>와 <너를 위한 글자>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이봄소리(김다혜)는 이번 작품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 '보라'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회 문제를 직시하고, 인생의 변화가 생겼다는 두 사람을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뮤지컬 배우 기세중, 이봄소리와의 일문일답이다.


Q. 반갑다. 오랜만인 것 같다.

이봄소리 배우(이하 '이봄소리').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에서 강보라 역을 맡은 배우 이봄소리라고 합니다.

기세중 배우(이하 '기세중'). 안녕하세요. 저는 <이선동 클린센터>에서 이선동 역할을 맡은 기세중입니다.

Q. 이번 작품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기세중 : 저는 세혁 연출님하고 <보도지침>이라는 작품을 같이 했었는데, 계속 작품을 하자고 했는데 타이밍이나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먼저 연락을 해주셔서 참여하게 됐어요.

이봄소리 : 저는 나중에 연락이 와서 참여하게 됐어요. 나중에 물어보니까 <광화문 연가>라는 작품을 같이했던 정연 언니가 저희 PD 님에게 추천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추천을 받아서 연락이 왔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Q. 각자 맡은 배역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이봄소리 : 보라라는 인물은 '민간 조사원'이라고 해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열심히 사건을 풀어 나가고 있는 인물이에요. 그리고 아빠의 영향이라고 해야 하나, 굉장히 털털하고 겁이 없고 활발한 친구예요. 그래서 뭔가 저랑도 성격이 잘 맞는 것 같아서 지금 공연하면서 재밌게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기세중 : 저는 이선동이라는 캐릭터인데, 일단 제일 큰 캐릭터의 특징은 영혼을 본다는 점이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보면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되는 나이에 영혼을 보는 이 능력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친구죠. 능력을 활용해서 살아온 친구가 아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신의 능력 때문에 여러 가지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죠. 그동안 지나쳐 왔던 영혼들을 바라보게 되면서 생기는 해프닝과, 어떤 트라우마 같은 부분들을 이겨내면서 이 친구가 이 전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 나갈 수 있게, 극 안에서 크게 성장하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Q. '민간조사원', '유품정리사' 두 직업을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했다거나 조사한 부분들이 있을까

이봄소리 : 사실 저희가 작품 준비하면서, 어떤 한 배역에 그치지 않고 거의 모든 배우가 유품정리사에 대한 영상이나 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들을 카톡 방 안에서 공유하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보라같은 경우에는 민간 조사원 '탐정'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저희가 연습을 하면서 저희끼리 내린 결론이 있어요. 사실 보라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파헤치다 보니까 사람들을 만날 때 '누구세요? 뭐 하시는 분이세요?' 이렇게 물어보는 상황들이 생기잖아요. 그랬을 때 사실 탐정이라고 말해도 되는데, 굳이 민간 조사원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민간 조사원? 무슨 그런 직업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저에게 뭔가 공격력이 있는 것 같아 보이고,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해줘야 할 것 같아 보이게 말이죠. 어떻게 보면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고도 볼 수 있어요.

사실 보라는 특별히 다른 사람의 사주를 받아서 일을 도와주고 이런 건 아니고 정말 말 그대로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 어떻게 보면 민간 조사원이라는 직함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그렇게 연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아보니까 암암리에 사설 학원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선 녹음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녹음을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쉽게 그 사람을 관찰하는 방법, 미행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는 학원이 있다고 들었어요.

기세중 : 유품정리사 같은 경우에는 민간 조사원보다는 그래도 조금 아는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회사도 있고, 특히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최근에 우리나라로 많이 넘어오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다큐멘터리 같은 것도 꽤 있어서, 배우들끼리 공유하면서 캐릭터를 구성해나갔던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이 뭘 하는지, 무언가를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했었어요. 그리고 그들만의 특별한 의식 같은 것도 있어서 그 부분을 많이 공부했죠. 유품을 정리하기 전에 고인을 마지막으로 보내주는 행위 같은거 말이에요. 이런 부분들을 많이 보고 체크했어요.

 

Q. 두 분이 애정하고 있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

기세중 : 저 먼저 얘기할까요? 저는 '뒤늦은 말'이라는 듀엣 넘버요. 전 이 넘버를 제일 좋아해요. 왜냐하면 거기서 선동이라는 캐릭터가 어릴때부터 말 하지 못하고 쌓아 왔던 이야기들을 밖으로 쏟아내기 시작하는 부분이거든요. 선동이는 어릴 때 봤던 돌아가신 엄마와 주변에서 보이는 귀신들 때문에 자기 안에 숨기고,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보라라는 친구를 통해 쌓아왔던 이야기 들을 쏟아내죠. 저는 선동이가 귀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까 봐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말 못 하고 쌓아뒀던 이야기들을 하는 그 장면, 그리고 엄마한테 하지 못했던 말들, 할 수가 없었던 말들을 말하는 그 장면, 이 넘버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봄소리 : 저는 일단 넘버는 '생전에 삼촌은'을 제일 좋아해요. 왜냐하면 보라가 뻔뻔하게 열창하는 게 너무 웃기거든요. 그래서 이 넘버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장면 같은 경우에는 오빠 말대로 '뒤늦은 말' 넘버 부른 그 장면을 제일 좋아해요. 사실 이 넘버와 장면을 두고 관객분들이 '쟤네 둘은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얼마나 친하다고 저렇게 속 얘기를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인터뷰를 빌어 얘기를 드리자면 제가 생각했을 때 선동이도 어렸을 때부터 영혼을 봐왔잖아요. 그런데 그걸 숨겨왔어요. 말하지 못하고 내면에 차곡차곡 쌓고만 있었죠. 보라 역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서 굉장히 '난 저런 면이 싫어, 왜 우리 아빠는 굳이 알려지지도 않은 사건, 저거 한다고 누가 알아줘?', '나는 저렇게 아빠처럼 안 살 거야'라고 생각해 주변에 의지하지 않고 시니컬하게 자라왔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처음 보는 사람한테 툭하고 자신의 치부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장면을 할 때 정말 선동이들이랑 같이 눈을 마주 보고 꽤 긴 시간을 이어가요. 그게 선동이와 보라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배우 기세중이 가지고 있는 감정 또한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Q. 작품에서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고독사였다. 최근 국내 사회 문제로도 떠오른 고독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정말 많은 형사분들이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하고 있다. 이런 형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봄소리 : 사실 고독사 같은 경우에는 누구나 가슴 아파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요즘 가장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경찰과 소방관, 형사님들처럼 정말 멋있고 존경받아야 마땅한 분들이 많은데, 이게 제3자의 입장이 아니라 내가 정말 그 상황에서 우리 아빠가 그런 사람일 때 내가 정말 정의롭게 "그래 맞아, 저 사람들 먼저 생각해"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을 임하면서 감정에 솔직해지다 보니까, 이분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분들과 이들의 가족들이 얼마나 큰 희생과 용기로 이 세상을 지탱해주고 있는지 깨달았어요. 외국처럼 그분들에 대한 혜택이나 복지가 커져야 된다는 생각을 계속하고는 있어요. 계속 오히려 그런 사회적인 구조로 제가 생각이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기세중 : 저는 고독사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저는 사실 고독사를 잘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고독사를 접했고, 이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연습할 때 이야기지만, 한 집에서 몇 년 동안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아서 백골이 된 채로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랐어요. 집주인이 집에 찾아가지 않고 월세를 내지 않으니까 보증금에서 월세를 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보증금에서 월세를 다 까다가 다 떨어지니까 집에 찾아갔는데 시체가 백골이 된 채로 남아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기사를 보면서 고독사에 대한 부분들과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되돌아봤던 것 같아요.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혼자 사는 분들을 찾아간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번 공연 이후로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잘 하고, 주변에 관심을 좀 더 기울여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물론 그 범위에 대한 고민이 생겼지만요. 그래서 저는 그 고독사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 공연을 하고 있는 배우로 제 주변에 있는, 제가 챙길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한 번 더 챙겨주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인지를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도 큰 차이가 있잖아요.

Q. 귀신을 본 적이 있나

기세중 : 저는 한 번도 없어요.

이봄소리 : 저는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였는데, 제가 다녔던 학교가 실제로 산에 있기도 하고, 공동묘지를 밀고 만든 학교였거든요. 아 그리고 저희 학교에 경비, 수위로 일하셨던 할아버지가 귀신을 보실 수 있으세요. 할아버지가 귀신을 보실 수 있어서 거기서 계속 그 일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밤늦게 순찰할 수 있는 사람이 할아버지밖에 없다고 들었어요. 아 그래서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밤늦게 학교에서 기숙사로 올라가는데 의자 들이 있었는데, 저 끝에 누가 혼자서 앉아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었는데, 이게 밤에 핸드폰을 하면 얼굴만 하얗게 빛나잖아요. 그래서 그냥 빛나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뭔가 이상한 거에요. 그래서 다시 돌아봤거든요? 그런데 다시 보니까 얼굴이 빛나는데, 눈코입이 없이 빛나는 거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놀라서 '내가 잘못 봤나? 내가 너무 피곤해서?'라고 생각하면서 엄청 빨리 기숙사로 뛰어 올라가서 잤어요. 사실 그 뒤로 무서워서 그 귀신을 본 걸 누구한테 말을 안 했거든요. 그런데 한 3개월 정도 지나서인가 친구가 자기가 얼마 전에 귀신을 봤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디서 봤냐고 물어보니까, 제가 처음 귀신을 본 의자에 앉아있는 귀신을 봤다는 거에요. 더 놀랐던 건 그 친구도 그 귀신이 '눈코입이 없었다'라고 말했던 거였어요. 그럼 이게 저만 본 게 아니라는 거잖아요. 그 친구도 봤다는 게 되니까 그때부터 귀신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없겠어요? 귀신이?

기세중 : 에이~ 없어.

이봄소리 : 없다고요? 아뇨, 있어요.

Q. 만약 두 분이 이선동 처럼 귀신을 볼 수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봐왔다면 지금 어떤 사람이 됐을 것 같나.

기세중 : 제 원래 성격 자체가 조금 개인적인 성격도 있고, 조금은 혼자 있어야 되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만약 귀신 혹은 영혼들이 저한테 계속 말을 걸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특히 커서가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살다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선동이처럼, 아니면 기세중처럼 중간에 어떤 계기로 그들을 대하게 되는 접점이 생길 거라고 믿어요. 그런데 그 과정까지 가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웃음)

이봄소리 : 저는 장사를 했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몰랐겠지만 지금이라면 '어 이거 유튜브 각이다'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귀신들한테도 말할 것 같아요. '토요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찾아오세요'라고요.(웃음)

기세중 : 남들이 봤을 때는 사기꾼이다.

이봄소리 : 그런데 진짜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말해주면 진짜인 줄 알겠죠. 그래서 그걸로 저는 죽은 사람들에 사연을 풀어주는 장사를 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무당처럼요. 그럼 떼돈 벌었겠다... 부럽다 선동이가, 선동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요?

기세중 : 착해서 그래요, 착해서. 착해서 금전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던 거죠.

Q. 확실히 '유튜브 각'은 나올 것 같다.

이봄소리 : 고통받을 바에 오히려 이쪽에서 전문적으로 "그래, 알았어. 진짜로 너의 소원 성취를 해주마" 하면서... 방송을 하는거죠.

Q. 혹시 이번 공연을 하면서 귀신을 본 적은 없나. 무대 위에서 혹은 무대에 내려간 이후에.

기세중 : 어느 극장에 귀신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이봄소리 : 저도 극장에서는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극장에 대한 귀신 이야기들을 너무 많잖아요. 그리고 사실 저희는 공연이 끝나면 칼퇴 하기 바빠서 무대를 볼 시간이...

기세중 : 사실 저는 귀신보다 공연장이 보통 지하인데가 많으니까, 조명 같은 데서 곱등이나 바퀴벌레가 떨어질까 봐 무서워요. 왜냐하면 정말로 한 번씩 떨어지거든요.

이봄소리 : 그런 적 있어요? 공연하다가?

기세중 : 일단 내가 했던 공연에서는 없고, 예전에 같은 배역을 맡았던 형님이 했던 공연에서 공연 중에 무대 위에 떨어져서 '샤샤샥' 하고 뛰어가는 걸 봤다고 들었어요. 그때가 클라이맥스 부분이었는데, 조명이 움직이고 스피커를 통해서 울리는 진동들 때문에 떨어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머리로 떨어졌어 봐요. 연기를 해야 되고 노래를 해야 되는데 갑자기 바퀴벌레가 딱하고 떨어진 거야. 그리고 거기에 옷 안으로 들어가고 그러면? 생각만으로도...

이봄소리 : 결론은 귀신보다 벌레가 더 무섭다는 이야기입니다.

Q. 사실 귀신 이야기를 하면 귀신들이 모여든다라는 말이 있다보니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귀신들을 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안 그런가 보다.

이봄소리 : 저희 공연은 귀신들이 오다가도 다시 되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기세중 : 맞아요. 시작 때 분위기와 다르게 공연 색깔이 너무 유쾌해서...

이봄소리 : 아니면 왔다가 풀고 가서 우리 눈에는 안 보일 수도 있어요.

Q. 그렇다면 공연 중 벌레 나오는 걸 제외하고 평소 무섭다고 느끼는 게 있다면?

이봄소리 : 저는 벌레랑 조류 공포증이 있어요. 새의 부리나 눈, 발 이런 거나 생선의 눈도 무서워해요. 어디서 회를 먹으러 가거나 생선을 먹으러 가면 얼굴을 상추로 덮어야 되고 그러거든요. 먹는 거요? 부리나 발이 없는 건 다 잘 먹죠. 닭발은 빼고요.

기세중 : 저는 사실 벌레 말고는 딱히 무서워하는 거는 없어요. 오히려 요즘 나이 들수록 돈이 제일 무섭더라고요. 사람 처량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이번 달에는 특히 돈이 지출되는 게 더 많아서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저희 고양이가 한 번 크게 아팠었고, 엄마도 얼마 전에 팔이 부러졌어요. 그래서 오늘 낮에 퇴원하고 왔는데, 한 달 사이에 돈이 몇백만 원씩 나가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돈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그리고 돈 때문에 사람 죽이고, 돈 때문에 사기 치고,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기사들을 보면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고독사 하시는 분들도 돈에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일 거잖아요. 그래서 돈이 무섭더라고요. 로또 됐으면 좋겠다.

Q. 어머니는 괜찮으신가

기세중 : 다행히 수술은 다 끝나셨고, 이제 보호대만 하고 계세요. 깁스는 따로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Q. 저도 예전에 고양이를 키웠는데, 보험이 없다 보니 확실히 한 번 아프면 돈을 많이 썼었다.

기세중 : 요즘엔 고양이도 보험이 생겼어요. 한 달에 5만 원씩인데, 제가 두 마리를 키우거든요. 두 마리 해서 10만 원이 넘어가니까, 그냥 적금을 드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보험은 안 들었어요.

이봄소리 : 아 그러고 보니까, 세중 오빠가 연습실에서 고양이 생각하다가 울었던 적이 있어요. 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펑펑 울더라고요. 그때 저희 연습실에서 한 번씩 다 울음이 터지고 있던 때여서, 다들 '세중 오빠 터졌다, 어디서 터졌지?' 이러고 있었는데 고양이 때문에... 터진 거였었죠.

기세중 : 이게 아무래도 저한테는 자식 같은 애가 둘이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키웠던 아이들이 아니라 길고양이들을 20대 초반부터 돌봐왔는데, 3년 전에 제가 4년 정도를 돌봤던 고양이가 차에 치어서 죽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같이 살았던 건 아니고 그냥 집으로 가거나 집에서 나올 때 부르면 틱 하고 나와서 같이 한 10분 정도 놀았던 친구였어요. 몇 번은 제가 병원에 데리고 가기도 했던 친구였는데, 병원에서 고양이가 차에 머리를 받아서 죽었다고 연락이 왔었죠. 고양이가 죽고 난 일주일, 그리고 이 주일을 거의 아무것도 못 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힘들어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그 뒤로 독립을 하면서 지금의 두 아이를 데리고 오게 됐어요. 지금 보면 그냥 사람 같아요. 그리고 울음이 터졌던 건 지금은 없어진 장면인데요. 중간에 할아버지랑 BJ가 나오는 장면에서 할아버지가 '난 간다'라고 말하면서 저한테 '화분에 물 좀 주고, 여기 길고양이도 자주 오는데 사료도 좀 채워주고 그러고 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걸 처음 들었을 때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 장면 연습을 아예 못했어요. 그때 바다 형이 연습실에 왔는데 형한테 나와서 형이 노래하라고 말하고 내려왔었어요.

이봄소리 : 그래서 바다 오빠가 연습실에 들어오자마자 '어?' 하면서 바로 투입됐어요.

 

Q. 원작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봄소리 : 큰 부분에서 보자면 원작이 가지고 있던 느낌을 조금 더 가볍게 풀어내고 싶었어요. 무겁지 않게, 조금 더 유쾌한 기분을 나눠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의 캐릭터로 이야기해 보자면 보라같은 경우에는 보라의 아빠와의 감정에 대해서 집중했어요.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원작과의 차이인 것 같아요.

기세중 : 저도 그냥 톤 차이가 엄청 큰 것 같아요. 아무래도 텍스트로만 쓰여있는 거에는 아무리 밝게 표현을 하려고 해도 한정된 부분이 있는데 저희는 이제 배우들이 표현을 해야 되잖아요. 지금 모여있는 배우들도 에너지가 밝고 좋은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그 차이가 제일 큰 것 같아요.

Q.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느낌은 어떤 것 같나.

이봄소리 : 우선 금조는 귀여워요. 아기 같은 느낌이죠. 목소리도 그렇고요. 그리고 귀여운 모습 안에서 야물딱진 느낌도 있어요.

기세중 : 저는 제가 더 귀여워요.

이봄소리 : 네??

기세중 : 바다 형도 엄청 귀엽죠. 그리고 지난번에도 다른 데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바다형이 저보다 조금 더 캐릭터가 강하다고 느껴요.

이봄소리 :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세중 오빠가 더 어른스럽고, 성숙한 느낌이에요.

기세중 : 상대 배우가 이야기해주는 게 더 맞는 것 같네요. 어떻게 본다면 말이죠. 제가 성숙하다면 바다 형은 거의 유치원생이겠네요?

이봄소리 : 바다 오빠는 엄마한테 '엄마 사랑해' 이러면서 엄청 울거든요. 진짜 아기 같아요. 그런데 세중 오빠는 철든 아기 느낌이에요.

기세중 : 제가 느꼈던 바다 형은 오히려 그렇게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좀 더 어른스럽다고 저는 느꼈었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애처럼 표현을 하는 데 있어서 쑥스러움이 있어요. 엄마를 만났을 때, 그전에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냈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남아 있어요. 그런데 바다형은 감정에 되게 솔직하게 다가가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는 그게 조금 더 강해 보이고 어른스러워 보이는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바다 형이 저보다 훨씬 작고 소중해요. 다행히 지금 같이 하는 형은 승리 형이 있어 가지고 제가 좀 왜소해 보이는데, 작은 체격이 아니어가지고 바다 형이 할 때 조금 더 '어이구 어떡해' 이런 느낌이 있기는 해요.(웃음)

 

Q. 상대 배역에 대한 느낌도 궁금하다

기세중 : 금조랑 소리를 두고 이야기를 해보자면, 소리가 더 강해요. 고집도 세고 남의 말 안 듣는 캐릭터죠. 보라 자체가 남에 말은 안 듣고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캐릭터거든요. 그런데 금조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하고 미안해하는 뉘앙스가 좀 있어요. 팔꺾고 '정신 차려!'라고 확 못해요. 좀 착해서, 아 그렇다고 네가 나쁘다는 건 아니야.

이봄소리 : 여보세요. 이런 식으로 하면 제가 뭐가 됩니까?

기세중 : 네, 일단 그런 게 있습니다. 사실 소리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야물딱진 것 같아요. 보라 캐릭터 자체에 잘 맞죠. 제가 느끼기에는 좀 더 사기꾼 같아요. '생전에 삼촌은'이라는 넘버를 할 때 결국엔 사람들을 속이는 거잖아요. 속이면서 노래하면서 해야 되는데, 조금 더 뻔뻔한 캐릭터, 즉 인생 캐죠.(웃음)

Q. 후반부로 가면서 서사나 이야기의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뒤에도 이렇게 흘러갔다고 봤는데, 배우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이봄소리 : 뭔가 저희의 의도도 사실 그랬던 것 같아요. 연습을 할 때부터도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거창하게 더 큰 사건을 키워서 뒤의 사건을 풀어내는 형식이 있잖아요. 그런데 깊숙하고 딥하게 들어가기보다는 우리 주변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구조적으로 봤을 때는 뒷부분에 갈수록 힘이 덜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저희가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는 각자 맡은 배역에서 최대한 진심을 전하고 싶었어요.

기세중 :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저희가 생각하고 그리고 있는 이야기가, 드라마 형태로 쭉 이어나가는 게 아니라 사건과 사건들을 연결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앞에서 쌓아왔던 이야기를 마지막에 제사를 하는 것처럼 무대 위에서 보내주는 느낌이 제일 커서, 아쉽지는 않아요. 오히려 무대 위에서 마지막까지 가다 보면 후련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아요.

Q. 두 사람은 그 이후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봄소리 : 정규랑 선동이랑 보라가 같이 클린센터를 운영하겠죠?

Q. 이선동과 보라가 만나지는 않을까?

이봄소리 : 사실 그런 부분들, 미묘한 감정을 넣으려고 했었거든요.

기세중 : 네, 그런데 지금 작품에 사랑 이야기까지 넣어버리면 너무 산으로 갈 것 같아서 빠졌어요.

이봄소리 : 왠지 그냥 제 생각인데, 선동이랑 보라가 나중에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기세중 : 저는 오히려 보라랑 정규랑 생겼을 것 같아요.

이봄소리 : 아, 선을 그으시겠다? '뒤늦은 말'로 그렇게 진심을 나눠가졌었는데?

기세중 : 정말 친한 친구가 됐겠죠.

이봄소리 : 사실 알고 보니 정규를 보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안 줬던 거죠. 숙쓰러워서

기세중 : 정우 형이랑 승리 형이 또 매력이 있어요. 아 그리고 정구랑 선동이가 약간 바지 사장 느낌이라서 현장에서 고생이란 고생을 다 하고, 보라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가끔 현장에 나갈 것 같아요. 그런데 돈은 다 n분의 1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갑자기 다큐로...

기세중 : 그리고 선동이가 영혼을 볼 수 있다는 능력을 보라랑 정규도 정확히 알게 될 거고 그 능력을 십분 활용하지 않을까요? 그 능력을 활용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데에 많이 도움 주면서 다녔을 것 같아요. 끝까지 이 일을 책임지고하지 않을까 싶어요.

Q. 처음 도망갔다던 클린센터 사장은 잡혔을까?

기세중 : 못 잡았을 것 같아요. 보통 사기꾼은 안 잡히잖아요.

이봄소리 : 맞아요. 저도 못 잡았을 것 같아요.

기세중 : 사기꾼들은 다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요.

이봄소리 : 아, 그리고 중요한 건 그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문형사잖아요. 알아도 안 잡지 않았을까요?

기세중 : 확실히 사기꾼들이 잘 살더라고요.

Q. 그렇게 보면 문형사가 그 사장이란 사람도 어떻게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기세중 :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Q.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기세중 : 최고의 이슈는 아무래도 격수 형이 무대 바깥으로 떨어진 게 아닐까요?

이봄소리 : 정말 저희에게 충격과 공포였었죠. 그래서 격수 오빠가 무대 밖으로 떨어진 이후에 암전 됐을 때 무대를 봤는데 은하수가 펼쳐져 있어요.(웃음) 여기로 나가세요라는 야광 테이프들이 있고요. 추가로 제가 선동이랑 죽은 아빠의 시체를 보면서 '여전히 피곤한 얼굴이네' 하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거기서 아빠가 살아있을 때 어쨌다는 둥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여전히 피곤한 얼굴이네, 나 살아있을 때도 이랬어' 이렇게 말해버린 적이 있었죠. 갑자기 제가 죽은 사람이 된 날이 있었어요. 제가 얘기해놓고 '내가 방금 뭐라고 한 거지?' 했었어요.

기세중 : 제가 했던 실수는 큰 실수는 없었고, 초반에 할머니 반찬을 가져와서 투정 부리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진짜 막 좀 짜증 내서 투정 부리다가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 말을 했던 적이 있어요. "아, 왜 할머니 이렇게 @#$%?*" 이렇게 말했었죠. 말은 했는데,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했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날 공연에서 사실 방언이도 엄청 틀렸어요. '박 모 씨가 아끼고 아끼던 물건'인데 '아끼꼬끼꼬'라고 말했던... 그날은 뭔가 이상한 날이었죠.

Q. 아무래도 대사 실수 같은 건 무대 위에 오르는 배우들이 바로바로 캐치할 수밖에 없나 보다

이봄소리 : 그렇죠. 아무래도 매일 듣던 대사가 아니니까요.

기세중 : 바로 들어와요. 대사는 조사 하나만 바꿔도 되게 어색해지니까 대사가 틀리면 바로바로 체킹 되죠.

Q. 그렇지만 무대 위에서는 웃을 수 없지 않나

기세중 : 그런데 승리 형이 자꾸 웃어요. 지난번에 바로 앞에선 안 웃고 뒤돌아서 웃더라고요.

이봄소리 : 승리 오빠는 웃음을 못 참는 것 같아요.

기세중 : 그 장면이 뭐였냐면, 제가 몰래 숨어들어가야 돼서 천천히 가고 있는데 뒤에서 승리 형이 '야 그렇게 가다가 하루 종일 걸리겠다'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원래 없는 대사인데다가 승리 형은 마이크도 안 켜져 있는데 그걸 엄청 크게 얘기한 거예요. 그래서 뭐야 갑자기 하고 돌아봤는데, 승리 형이 자기가 얘기하고 자기가 터져가지고 뒤돌아가지고 혼자 웃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저는 어이가 없잖아요. 진짜 이형은 뭐 하는 형인가 생각했죠. 승리 형이랑 있을 때, 사실 이 질문은 승리 형한테 해야 돼요. 승리 형이 무대 위에서 하루에 한 열세 번씩 틀리거든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공연을 아직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공연을 소개하자면? 아니면 이번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꼽자면?

이봄소리 : 웃음과 감동이 살아있는 작품이고, 그리고 모든 배우가 진심을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관객분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릴 수 있게 많이 노력했고, 끝날때까지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테니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11월 10일까지 공연됩니다!

기세중 : 저는 지금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 <이선동 클린센터>를 보러 오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 믿고 한번 보러 오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엄마가 보증은 서는게 아니라고 말했었는데, 그냥 저를 믿고 한번 보러 오시면 분명히 얻어 가는 것이 있는 공연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꼭 끝나기 전에, 지나간 공연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생활이 바빠서 공연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무대는 순간의 예술이라 그 순간이 지나가면 또 오지 않습니다. 공연장에 와서 마음껏 즐겨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