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 불안감 재부상···다우 0.52%↓
뉴욕증시. 미중 무역 불안감 재부상···다우 0.52%↓
  • 조경호
  • 승인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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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재현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46포인트(0.52%) 떨어진 27,046.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9.21포인트(0.30%) 내린 3,037.56, 나스닥은 11.62포인트(0.14%) 하락한 8,292.36에 장을 마감했다.

기업 실적은 양호한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시 전반의 하락 압력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시장 기대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두 기업 주가는 이날 각각 2.3%, 1.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무역 정책에 민감한 산업주가 1.14% 내렸고, 재료 분야도 1.1% 하락했다. 기술주는 0.12% 내렸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뉴스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협상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제든 중간 단계 무역협상을 결렬시키는 것 있다는 생각에 포괄적인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닐 드완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점을 볼 때 시장이 양국 간 장기적인 협상의 어려움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양국 관계를 변화시킬 수많은 부분이 있고 그중 무역은 명백히 가장 덜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일부 중국 관리는 미국 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 한 향후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이런 점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해 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후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 및 장소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양호했지만, 이날 나온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점도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부추겼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이날 나온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7.1에서 43.2로 내려갔다. 시장 전망 48.5를 밑돌았고 201512월 이후 최저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5,000명 늘어난 21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5,000명보다 많았다.

소비는 양호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0.2%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8월 소비지출이 0.1%에서 0.2%로 상향 조정돼 견조한 소비 상황이 재확인됐다. 9월 개인소득도 시장 예상과 같은 0.3% 증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88달러) 내린 5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66%(0.40달러) 하락한 60.21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약 5주 만에 온스당 1,500달러를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2%(18.10달러) 오른 1,514.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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