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신주협, "홍광호 선배, 뒤를 잇는 '스위니토드' 되고싶어"
[인터뷰] 배우 신주협, "홍광호 선배, 뒤를 잇는 '스위니토드' 되고싶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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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3년 만에 국내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왔다.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아내와 딸을 빼앗긴 아버지 '벤자민 파커'가 15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꿈꿔왔던 복수를 이행하는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2016년 재연 당시에도 작품성, 스타성, 메시지 삼 박자를 다 갖춘 뮤지컬로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인 <스위니 토드>는 올해 더욱 특별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초연 당시 '토비아스' 역을 맡았던 배우 홍광호가 주인공 '스위니 토드' 역에 캐스팅됐기 때문. 당시 홍광호 배우는 '다시 <스위니 토드>라는 작품을 맡게 된다면 스위니 토드 역을 맡아보고 싶다'라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만큼 올해 캐스팅은 화제를 모았다.

홍광호의 뒤를 있는 2019년도 버전의 <스위니 토드>에서 '토비아스'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신주협은 <난쟁이들> <생쥐와 인간> <어쩌면 해피엔딩> <시데레우스> 등에 출연하며 대학로의 신성으로 떠오른 신예다.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력과 딕션, 발성으로 관객들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신주협은 올해 <스위니 토드>에 캐스팅돼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신주협 배우는 앞서와 같은 이야기에 "지금은 부족함 투성이겠지만, 진심을 아주 많이 보태서 배우로서 홍광호 선배님의 그 다음을 제가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많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래는 배우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말하는 배우 신주협과의 인터뷰다.

 사진 = 오디컴퍼니㈜

Q. 반갑다. 올해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 참여하게 됐다. 무대에 오른 소감은 어떤가.

A. 사실 처음에 '오디션을 합격했다'라는 연락을 받고 그 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어요. 그만큼 정말 이번 작품을 간절히 바라왔고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3년 전에 처음 <스위니 토드>라는 작품을 보면서 토비아스 역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또 이미지와 반대로 강렬한 반전이 있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다채로운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바랐던 역할을 제가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죠.(웃음)

공연을 하고 있는 지금의 제 소감은 관객분들이 제가 생각하고 준비했던 모습이 잘 봐주시고 이야기들이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는 느낌이죠. 그리고 항상 멀리서 바라보았던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정말 행복합니다.

Q. '토비아스'라는 역을 맡았다. 어떤 배역인가

A. 제가 생각하고 있는 토비아스는 일단 길에서 자란 아이죠. 길에 버려진 아이의 생활은 당연히 좋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부터 구걸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기생을 하는 생활을 당연시하는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를 통해 피렐리라는 사람의 조수가 되죠. 그렇지만 그에게 폭력과 학대를 받으면서 자라와요. 단 한 번도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지만, 최소한의 먹을 것과 생활 여건을 보장해주는 피렐리를 부모처럼 따르죠. 토비아스는 피렐리의 학대와 폭력이 문제라고 느끼지 못해요. 왜냐하면 이런 폭력과 학대가 잘못된 것이라는 가르침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토비아스에게 가장 중요한 '먹는 것과 잠을 잘 수 있는 장소'를 피렐리가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랬던 토비아스였기 때문에 러빗 부인과 만남은 그에게 인간으로서의 삶, 하나의 인격체라는 걸 찾을 수 있는 변화였죠. 토비아스는 그녀에게 그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따뜻함과 배려와 같은 행동을 느끼게 돼요. 그녀를 통해 토비아스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주장도 할 수 있게 되죠. 그래서 토비아스는 어떻게든 토드라는 인물로부터 러빗 부인을 지켜내고 싶어 해요. 그 과정에서 토비아스는 소년에서 성인, 남자로 성장하고 있죠.

Q. 토비아스 역을 준비하면서 오마주를 하거나, 참고한 부분들이 있다면?

A. 어린아이들에 관한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요. 토비아스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또래에 비해서 어리숙한 면이 컸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래 아이들보다 더 어린아이 같은 행동과 말투가 있을 것 같아서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공부했어요.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이 말하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듣고 행동하는지 알 수 있는 영상들을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에는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나 소니픽쳐스의 <더보이>같은 영화의 이미지나 그림들을 참고했었습니다.

Q. 토비아스 역에서 바라본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

A. 극중 토비아스 대사에서 "아줌마는 하느님이 제게 주신 선물 같아요"라는 말이 있거든요. 토비아스에게 러빗 부인이라는 인물은 천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사실 러빗부인이 토비아스에게 하는 행동들이 엄청난 선행이라고 말할 수도 없잖아요. 그런데 토비아스가 그동안 그 이상 비참하게 살았었기에 그 정도의 선행도 정말 크게 다가왔을 거예요. 어쩌면 제대로 된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게 된 토비아스는 그러한 여건을 만들어준 러빗 부인을 진짜 천사이자 부모로 생각했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토드는 그런 러빗 부인을 이끄는 사람이기에 토비아스에겐 '거인'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그의 말과 행동에는 토비아스가 어떠한 말도 의견도 낼 수 없죠. 그만큼 너무 커다란 존재라 말도 잘 못 붙이고 항상 거리를 두면서 그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것 같아요.

 사진 = 오디컴퍼니㈜

Q.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A. 모든 배우들이 각자 다른 해석을 갖고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이 작품의 스토리에 방해가 되거나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 이기 때문에, 공연은 잘 진행되고 있어요. 물론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성격과 특징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잘 묘사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조승우 선배님은 선배님 만이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에너지가 있어요. 리허설 때 그냥 객석에서 모니터를 하다 보면 극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웃음) 그 에너지가 토드의 목적과 어우러져서 무대 위에서 마치 신이 나쁜 사람들을 심판을 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해요.

홍광호 선배님은 스위니의 광기 어린 목소리가 음악에서 잘 표현되는 것 같아요. 광호 선배가 부르는 ‘에피파니’ 넘버는 제가 듣는데도 제가 죽겠더라고요. 전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에요.

박은태 선배님은 토드가 복수를 하기 위해 모든 계획을 세우는 과정 안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슬픔이나 애처로움이 잘 보여요. 루시와 조안나를 생각하며 버텨온 세월을 짐작할 수 있게 하면서도, 그만큼 복수가 간절한 토드의 모습이 은태 선배의 눈빛에서 함께 느껴지거든요.

옥주현 선배님은, 정말 누나가 가진 우아함이 러빗 부인에 잘 녹아있어요. 그리고 평소에 누나가 가진 강인하고 든든한 성격이 극 초반에 토드를 이끌어 나가는 장면에서 잘 보이는 것 같아요. 워낙 노래를 맛있게 하셔서 ‘바이더씨’ 같은 경우는 저도 모르게 넋을 놓고 보게 되죠.

김지현 선배님은 러빗 부인의 굴곡진 인생사가 잘 보여요. 삶이 고달프고 지쳐있는 모습들이 노래와 연기에 잘 묻어나서 가끔 러빗부인이 내뱉는 비상식적인 말들 또한 그녀에게 설득 당해서 이해되는 경우가 있어요.

린아 선배는 러빗 부인의 갑작스럽게 변화되는 상황들의 반응과 그것들을 대처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어떨 때는 러빗부인도 사람인지라 내면의 당황스러움이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떠한 때에는 반대로 당당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도 보여서 다채로운 매력이 있죠.

Q. 앞서 답변에도 이야기했지만, 토비아스는 얼마만큼 러빗부인을 믿고, 신뢰하고 있었을까.

A. 토비아스에게 러빗 부인은 ‘주인’이에요. 자신의 모든 걸 다 걸어서라도 러빗 부인을 지키고 싶어 하는 모습이 신뢰를 넘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칠 만큼 충성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Not while I’m around’ 넘버에서 토비아스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얘기할 때 그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요. 제 개인적으로는 불협화음이 많은 <스위니 토드>라는 작품에서 가장 선율이 뚜렷하고 아름다운 곡이 ‘Not while I’m around’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 곡에서 토비아스가 러빗 부인에게 ‘당신을 지켜준다’라고 하는 말이, 토비아스에게 있어 가장 큰 용기와 힘을 내서 전하는 사랑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어린아이들도 마음에 드는 사람의 주변을 맴돌고, 관심을 끌만한 행동을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걸 생각했을 때 "내가 옆에 있는 한 지켜 줄게요"라는 가사는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배우지 못한 아이가 어렵게 꺼낸, 그만큼 진심이 가득 담긴 무거운 고백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이 음악적으로 불협화음이 연속되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었다면, 토비아스가 처한 불길한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말하는 장면 또한 러빗부인을 향한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또 다른 불길한 징조를 예고하고 있어서 그 순간 오히려 더욱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사진 = 오디컴퍼니㈜

Q. ‘토비아스’의 대사 중, 가장 집중하게 되는 대사가 있을까, 있다면 이유는?

A. “아줌마를 위해서라면 전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누군가를 지키겠다는 말이 이렇게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걸 이번에 토비아스라는 역할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킨다는 말이 단순한 의지를 넘어서 애처롭고, 슬픔을 안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죠. 사실 토비아스가 러빗 부인을 지켜주겠다고 하지만, 그가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없는 약자라는 걸 동시에 보여주잖아요. 스스로를 지키기에도 벅찬 소년이 자신의 보호자 같은 여인을 지켜주겠다고 하는 모습이 든든하기 보다 안쓰러운 연민의 감정을 갖게 하는 대목이에요.

Q. 첫 공연이 시작된 지 한 달가량 지났는데, 무대 위에서 혹은 연습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토비아스가 피렐리의 약을 파는 장면에서 북을 열심히 두드리는데, 북채가 북에 안정적으로 붙어 있지 않거든요. 그 장면이 돌아다니면서 약도 팔아야 되고, 면도하는 피렐리 보조도 해야 돼요. 토비아스가 챙길 게 많은데 열심히 북을 치고 분명 북채를 북 옆에다가 끼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끼워지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웃음) 돌돌돌 굴러서 앙상블 형 발 앞에 가 있었죠. 그래서 저랑 같은 역할을 맡은 신재범 배우님이랑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해야 북채를 잘 고정시킬 수 있을까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에피소드라면… 함께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꿈만 꾸었던 선배들을 매일 연습실에서 만나고 심지어 한 무대 위에 같이 선다는 게 진짜 꿈같아요. 그래서 연습실을 가고 극장을 가는 길이 항상 설레고 행복합니다!

 사진 = 오디컴퍼니㈜
 사진 = 오디컴퍼니㈜

Q. 내가 꼽은 우리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혹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그리고 빠져서는 안되는 곡은

A. 일단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건 ‘조안나 reprise’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정말 좋아하고 애정하고 있어요. 토드가 조안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로 전하지만, 아름다움과 상반되는 토드의 악행이 시작되는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거든요. 참 아이러니한 이 장면이 이미 토드의 삶이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눈치가 빠른 관객분들은 이 장면에서 ‘그가 바라는 꿈은 이룰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하며 토드를 애처롭게 바라보셨을 거예요. 왜냐하면 복수를 위해 돌아왔을 때부터 이미 토드는 미쳐있거든요. 과거의 루시와 조안나를 그리워하지만 현재의 토드는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상황이죠. 그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생각했어요. 거기에 조안나와 안소니는 그들의 꿈을 노래하고 있고요. 서로 이렇게나 다른데…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하기엔 비극의 최고조로 달려가는 이 장면이 중요하고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에요.

Q. 지금 이 시기에, 우리 작품은 무얼 말하고 있는 것 같나.

A. <스위니 토드>라는 작품이 3년 전보다 지금 더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아마 삶이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에 있지 않나 싶어요. 하루에도 수백 건의 기사가 올라가고, 사람들은 SNS를 통해 주위 사람들이 살아가는 순간을 쉽게 보고 듣고 있잖아요.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바쁘다 보니, 모든 걸 잠시 멈추고 어떤 이야기든 주의 깊게 듣는 일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희 작품에서도 모두가 각자의 얘기만 하고 있잖아요. 그로 인해 서로 소통이 안되고 음악도 불협화음으로 쌓이다 보니 마치 소음처럼 듣고 싶지 않은 소리와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사실 저는 극 중의 인물들은 미쳐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토드와 러빗 부인을 비롯해 모든 인물들은 각자의 목적과 욕망을 뚜렷하게 말하며 그것들을 쟁취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거든요. 하지만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아무도 서로의 얘기를 듣지 않기에 인물들 모두가 미쳐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연을 보는 동안 자신 또한 작품 속 캐릭터들처럼 살면서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그로 인해 삶의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고 나아가 하루하루 듣고 싶지 않은 소음과 피곤한 일상을 버텨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해요.

공연을 보고 이런 생각들이 든다면, 한 번쯤 미쳐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작품 속 캐릭터들의 삶과 방식으로 미치는 건 절대 안 되지만요. 그들처럼 자신의 목적과 욕망을 숨기지 않고 일상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소소한 일탈을 꿈꾸고 쟁취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Q. 아직 뮤지컬 <스위니 토드>라는 작품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공연을 소개하자면

A. 소개는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로 충분히 한 것 같아요! 더 궁금하시게 전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안 보시면 굉장히 후회하실 거예요! "

Q. 마지막 질문이다. 사실 이 질문을 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신청했다. 앞서 홍광호 배우가 토비아스 역을 맡았었다. 그리고 올해 '스위니 토드'라는 역할로 돌아오게 됐다. 배우 신주협 또한, '스위니 토드' 역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그리고 미래를 기대를 해봐도 될까.

A. “광기에 사로잡힌 토비아스는 결국 또 다른 스위니 토드가 될 것이다.”

예전에 작품과 관련한 글들을 둘러보다가 이런 글귀를 봤었거든요. 진심을 아주 많이 보태서 광호 선배님의 그다음을 제가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많습니다. (웃음) 배우로서 지금은 정말 부족함 투성이겠지만, 감히 선배들의 '지금'을 꿈꾸며 점점 발전해나가고 싶어요. 극에서 한 번도 마주치지 않는 ‘조안나’ 역의 이지수 배우와 동갑내기 친구인데, 연습실에서 선배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10년 뒤에는 우리 둘이 ‘토드’랑 ‘러빗 부인’으로 같이 무대에 서자”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거든요.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언젠가 ‘스위니 토드’ 역할로 다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길 매 순간 꿈꾸며… 지금은 ‘토비아스’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10년 후, 더욱 발전한 배우 신주협과 그가 그리고 있는 '스위니 토드'와의 만남을 꿈꾸며 이번 인터뷰를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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