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원기찬 사장 4연임 불가론...삼성 핵심 '미전실' 비극 전조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 4연임 불가론...삼성 핵심 '미전실' 비극 전조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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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ㆍ노조와해 등 내외 악재에 연임 불투명
삼성전자 노조와해 관련 재판 중...중도 퇴임설 대두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의 자리가 위태롭다. 실적 부진에 경영 능력 평가에서 부정적이다.  CEO의 평가기준 중 기업 실적이 잣대가 되기 때문에 연임이 어럽지 않느냐는 시각이 분분하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사진=뉴시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사진=뉴시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오는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4연임 불가론이 거론되고 있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 실적 부진에 취임 이후 주가 하락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원 사장은 2014년 1월 취임 이후 2018년 3연임에 성공해 내년(2020년) 3월이 임기 만료다.

2017년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 몰아친 ‘60세 퇴진론’에 따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임기를 남겨놓고 2018년 초 모두 물러났다. 

이건희 회장의 장기 와병으로 삼성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고려한 인사였다. 원 시장의 생년월일은 1960년 2월이다. 내년 2월이면 만 60세가 되는 원 사장은 '60대 퇴진론'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원 사장의 '연임불가론'은 '60대 퇴진론'보다 CEO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실적인데, 삼성카드의 실적이 부진한 상태라는 점에서 연임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다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조와해 사건과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연임에 부정적이다.

검찰은 지난 2018년 2월 삼성의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삼성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무더기로 입수했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 임원시절 노조 와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검찰의 기소되어 같은 해 6월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원 사장은 노조와해 사건 이후 삼성 내에서 승승장구 행보를 보였다. 2011년 삼성전자 인사팀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삼성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3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이다. 

삼성카드의 실적이 좋지 않은 점도 원 사장에게 악재다. 삼성카드 순이익은 2017년 3867억 원에서 2018년 3452억 원으로 10% 이상 급감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올 하반기에도 삼성카드의 주 수익 사업인 신용카드와 할부리스사업의 순이익 감소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회사의 실적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올해 5월을 끝으로 지난 18년간 독점해 온 코스트코와의 거래를 경쟁사인 현대카드에 빼앗겼다. 주요 거래처를 뺏긴데 이어 3분기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업계의 한 계자는 “삼성카드의 실적 부진은 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 전반에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업 실적보다는 CEO가 재판을 받고 있어 금융사 CEO로서 적합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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