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금융당국 잇단 제재 '윤리경영' 위기
윤종규 KB금융 회장, 금융당국 잇단 제재 '윤리경영' 위기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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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KB금융의 윤리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KB손해보험과 신용정보가 지난 3분기 신용정보법 위반에 따른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KB금융의 윤리경영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KB손해보험은 신용정보이용법을 위반해 관태료 24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또 8월에는 KB신용정보도 같은 법을 위반해 과태료 1440만원이 부과 받았다. 4대 금융그룹 중 3분기에 2건 이상의 제재를 받은 것은 KB금융이 유일하다.

KB금융은 지난 2014년 카드사업 분할 당시 부당한 영향력 행사해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기관경고와 함께 회장과 전무 등이 직무정지와 처분을 각각 받은 것이다.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운용현황 통지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 KB증권은 지난 4월과 6월에 걸쳐 전자금융거래법과 자본시장법을 위반해 기관주의와 과태료 총 1억2800만원이 부과 받았다.

업계에서는 지금껏 KB금융이 윤리강령, 임직원 법규준수 행동기준, 협력회사 윤리행동 등으로 ‘윤리경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으나 내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금융당국으로부터 잇단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KB금융의 법규위반에는 윤리경영 교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KB금융의 1인당 윤리경영 교육시간은 8.3시간으로 전년(8.5)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임직원의 비리제보건수는 18건으로 전년대비(2건) 9배나 폭증했다. 행동강령 및 윤리규정 위반건수 중 금품수수는 3건으로 전년대비(0건) 급증했다. 행동강령 및 반부패 정책위반에 대한 조치건수 중 최고 제재인 감봉자는 9명으로 전년대비(4명)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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