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갑질·뇌물수수'논란 박찬주 전 대장 영입
한국당, '갑질·뇌물수수'논란 박찬주 전 대장 영입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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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국당 인재영입 대상들 오히여 당 발목 잡을 수도"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이진숙 전 MBC 기자 등을 영입하기로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오히려 한국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장이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30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과 김성원(50) 前 두산중공업 부사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이진숙 前 대전 MBC 사장,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백경훈(35) 청사진 대표, 안병길 前 부산일보 사장, 정범진 前 원자력협회 부회장, 장수영(31) (주) 정원에스와이 대표 등이 황교안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은 2013∼2017년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지시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박 전 대장은 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4월 서울고법에서 부정청탁금지법만 유죄로 인정돼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천안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진숙 전 기자는 2015∼2018년 대전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김재철 MBC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이사, 독립기념관 이사,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경제학자인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2017년 홍준표 대표 체제 당시 혁신위원을 역임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으로서는 고맙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대장)자체가 (인재영입 대상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인재영입이라고 하면 국민적으로 관심받고 박수받는 분들이 주로 (당에) 들어오는 것”이라면서 “이분은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유명’(famous)과‘악명’(notorious) 중 후자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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