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오는 12월 개막… 손상규·윤나무 출연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오는 12월 개막… 손상규·윤나무 출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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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과 프로젝트그룹 일다의 공동기획으로 오는 12월 한국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원작 소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맨부커 국제상 노미네이트, 오랑주 뒤 리브르상 등 전 세계 11개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국내에서도 번역본으로 출간돼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우란문화재단은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통해,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한 사람이 연기하는 1인극의 형태로 각색했다. 각색자인 에마뉘엘 노블레는 원작의 깊이를 담아내기 위해 원작자인 마일리스 드 케랑갈과 매우 긴밀한 소통 과정을 거쳐 이 작품을 완성시켰다. 그는 이 작품의 연출 및 배우로도 참여했으며, 이 작품을 통해 2017년 몰리에르 1인극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2015년 아비뇽에서 초연된 뒤 프랑스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스위스, 미국,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등 해외 투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소설을 원작으로한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된 열아홉 살 청년 ‘시몽 랭브르’의 심장 이식 과정을 둘러싼 24시간의 기록을 그려낸다. 작품은 한 인간의 장기 기증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되물으며 죽음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생명의 의미를 시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19세 청년의 심장이 50세 여성의 몸에 이식되는 24시간의 과정 가운데, 무대에 등장하는 한 명의 배우는 죽음을 선고하는 의사, 남겨진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장기 이식 수혜자 등 각각의 인물과 그들을 관통하는 서술자까지 총 16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하나의 사건 속에서 맺어진 관계의 파생과 생명의 연결을 표현한다. 이야기는 의도된 비애감 없이 우아한 절제와 담담한 문체를 통해 관객들을 숨 쉬게 하고 또 웃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죽음과 삶에 대한 경외감을 전달할 것이다.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문화예술인재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해온 우란문화재단이 다년간 파트너십을 맺어 온 프로젝트그룹 일다와 공동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프로젝트그룹 일다는 연극, 뮤지컬에서 쌓은 제작노하우를 바탕으로 뮤지컬<베르나르다 알바>, 연극<사랑의 끝>의 제작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우란문화재단과 신뢰를 구축해왔다. 이번 공연은 프로젝트그룹 일다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가진 제작사로서 발돋움하는 계기로 의미가 있으며, 이후 프로젝트그룹 일다가 선보이고자 하는 작품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한국 초연은 <아몬드> <요정의 왕> <크리스천스> <미사여구없이> 등을 연출하며 작품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연출가로 평가 받는 ‘민새롬’이 연출하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멤버이며 <레이디 맥베스> <왕세자 실종사건> 등 연극과 영화, 무용 다양한 장르에서 인정받은 ‘박승원’이 음악을 맡았다. 또한 연극 <오슬로> <메디아> 등 다수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온 ‘손상규’와 연극 <킬 미 나우> <오만과 편견>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 준 배우 ‘윤나무’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오는 12월 13일부터 21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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