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스포츠 선수 최상위 1%, 동종업종 소득 절반 차지
가수·스포츠 선수 최상위 1%, 동종업종 소득 절반 차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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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상위 1% 가수·상위 0.1% 스포츠선수, 연소득 40억원 넘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와 스포츠 선수 중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들이 벌어들인 소득이 동종업종 종사자 전체 사업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가수업종의 총 ‘사업수입’은 1조 821억원, 총 ‘사업소득’은 7963억원으로 상위 1%의 사업소득은 약 절반에 해당하는 38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잘나가는 일부의 가수가 전체 가수 사업소득의 대부분을 벌어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가수업종으로 소득을 신고한 2758명 중 수입상위 1%에 해당하는 28명이 벌어들인 연간 총소득은 1365억원으로, 전체 가수 소득의 48.7%에 해당됐다. 1인당 평균 48억 7500만원의 연간 소득을 올린 셈이다.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선수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스포츠선수의 경우 모두 5만 9800여명이 총 2조 8839억원의 사업수입을 벌어들였으며, 1조 2614억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한 바 있다.

2017년의 경우 2만 2660여 명의 선수가 4712억 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하였으나 이 중 55%가 넘는 2605억 원을 상위 1%의 선수가 벌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수입’이란 근로, 배당, 이자, 금융수입 등을 제외한 가수와 운동선수들의 매출액이고, ‘사업소득’은 매출액에서 사무실 임차료와 운전기사, 사무실 운영비용, 코디네이터 등 필요경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김두관 의원은 “극소수의 상위 소득자가 전체 종사자 수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소득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해당 상위 소득자들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연소득을 올리고 있는 만큼, 탈세 혐의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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