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출신 공공기관장, 18명 중 13명 ‘캠코더 인사’
정계 출신 공공기관장, 18명 중 13명 ‘캠코더 인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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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개 기관 고위 인사 1031명 전수 조사... 공공기관 출신 343명으로 가장 많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계 출신의 공공기관 고위 인사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계 출신 기관장 18명 중 13명은 ‘캠코더(대선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로 집계됐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9월 현재 국내 339개 공공기관에 재임 중인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등 총 1031명의 출신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정계 출신이 62명(6%)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2017년 말에는 정계출신의 기관장이 8명, 감사가 24명이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9월 현재 기관장은 2배 이상인 18명, 상임이사 12명, 감사는 8명이 늘어난 32명이 됐다.

정계 출신 기관장 18명 가운데 13명(72%)은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선거캠프 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이거나 이른바 ‘코드’ 인사인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출신으로는 ▲원내대표 출신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민주당 정책실장을 지낸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대선 중앙선거대책위 일자리위원장을 맡았던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정계 출신 감사 3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명(59%)도 ‘캠코더’ 인사로 평가됐다. 문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신 성식경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와 여당 출신 인사 10여명 등이 해당된다.

한편 전체 조사 대상 중에는 공공기관 출신이 343명(33.3%)에 달해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 257명(24.9%), 학계 출신 101명(9.8%), 세무회계 출신 67명(6.5%), 정계 62명(6%), 법조(54명)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법조계(19명), 기획재정부(16명), 감사원(12명) 등의 출신도 공공기관의 고위직에 많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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