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 우리-KEB하나은행 'DLF사태' 징계 임박
금융 당국, 우리-KEB하나은행 'DLF사태' 징계 임박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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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하반기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주 DLF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합동조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로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기관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정부 측은 'DLF 사태 재발 방지 대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문제가 된 DLF 상품의 제조·판매 과정에 관여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그리고 증권사 3곳, 자산운용사 2곳을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 정황과 더불어 부실한 내부 통제 시스템 등이 속속 밝혀지는가 하면, KEB하나은행의 경우 금감원 검사를 앞두고 내부 DLF 실태 조사 자료를 삭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이번 DLF사태의 후폭풍을 받고 있는 상태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였던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실적이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는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이후 DLS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발행 금액이 줄어들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586억3300만원으로 전 분기(902억7600만원) 대비 35.05% 감소했으며, 3분기 매출이 1조80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1% 줄었다. 영업이익은 629억4400만원으로 40.57% 감소했다.

이외에도 경영진의 징계와 관련해서도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전 KEB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이 최근 금감원 측으로부터 사실관계에 대한 서면 자료를 요구받았다. 

금융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은행장 징계 등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월 초, ‘DLF 사태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DLF 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과정, 금융사 내부 통제 시스템 개선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이 이번 DLF 사태와 맞물려 전반적인 주식시장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상황"이라며 "증권사의 채권 투자 스타일에 따라 다른 순이익 하락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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