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함성, 팬들의 마음 울린 음악 이야기..'카이의 서울 클래식'
환호와 함성, 팬들의 마음 울린 음악 이야기..'카이의 서울 클래식'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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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팬들에게 선사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카이는 앨범 'KAI IN KOREA'(이하 카이 인 코리아)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카이는 팬들에게 아름다운 시간을 선물했다. 기존 약 2시간의 러닝타임으로 기획됐던 콘서트는 현장에 자리한 팬들의 열의와 같은 환호와 함성으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기 때문. 카이는 마음을 담은 노래와 이야기로 팬들을 울렸다.

'카이의 서울 클래식'의 타이틀로 열린 콘서트는 1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참새 두 마리'로 첫 포문을 연 카이는 이범재 피아니스트와 호흡하며 흐트러짐 없는 무대로 관객과 인사했다. 1부 내내 피아노 건반 하나와 카이의 목소리만으로 꾸며진 하모니는 콘서트의 타이틀처럼 클래식 그 자체였다.

카이는 '클래식'을 기본에 충실한 이라고 정의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이야기와 어울리는 노래 선곡은 물론 재미도 빠뜨리지 않았다. 카이는 "노래를 시작했을 때 자신이 처음 입었던 슈트를 지금의 체형에 맞게 수선해 무대 위에 올랐다"며 자신이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팬들 앞에서 털어놨다.  

 

EMK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 = EMK엔터테인먼트

 

2부는 예술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까지 친구 이성준 음악감독과 학교 후배들로 많이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합이 돋보였다. '카이 인 코리아' 역시 이성준 감독과 함께 제작된 앨범으로 최근 마무리한 뮤지컬 '벤허'에서도 호흡을 맞췄었다. 이번 앨범에 담긴 신곡 '애모' '그대도 살아주오' '아름다운 나라' 등을 공개한 것. 친구와 함께한 작업에 관중으로 바라본 기자의 눈에 무대 위 카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당차 보였다.

이어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어려웠던 자신을 아버지처럼 도와줬던 스승 테너 박인수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과거 스승과 함께 부르기로 했던 노래 '향수'였다. 80이 넘은 스승이 노래의 첫 시작을 띄웠고 카이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무대를 마친 후 그는 "지난날 함께 부를 노래였었는데 이제야 그 설욕을 치렀다"며 웃었다.

작사가 카이로서 애정이 넘쳤던 무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운명의 연인에게'와 '모두 사랑인걸'을 열창했다. 오랜만에 찾아간 모교에서 그는 "자신을 본 후배들이 외친 첫 마디가 운명의 연인에게였다"며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결혼 축가로도 부탁을 많이 받고 있다"고 뿌듯함과 동시에 부끄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오늘날의 카이가 있기까지 가장 고마운 사람 어머니. 성악가에서 팝페라 가수 그리고 뮤지컬 배우까지 완벽한 입지를 다진 그를 있게 한 건 어머니의 존재였다. 카이는 "어머니에게 처음 배웠던 노래 '오 솔레미오'를 노래했고 자신을 돌아봤다.

올해 데뷔 11년 차를 맞이한 카이. 이번 콘서트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솔직했다. 음악을 통해 세계로 우리나라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그의 꿈을 응원해본다. 

한편 카이는 내달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레베카'에서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서 관객 앞에 설 준비에 한창이다. 공연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신영숙, 옥주현, 알리 등 출연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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