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개막 전 주요넘버 공개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개막 전 주요넘버 공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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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초연하는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가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그림자를 팔고 부를 얻게 된 페터 슐레밀과 그의 그림자를 산 정체불명의 남자 그레이맨이 그림자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지난 21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주요 넘버를 메들리로 선보였다.

이날 쇼케이스는 1부 주요 넘버 선공개 무대에 이어 2부로는 전 출연진과 창작진이 함께한 미니 간담회가 진행됐다. 먼저 1부 무대에서는 지난 9월 선보인 선공개 넘버 <날 부르네>,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어>를 포함해 <세상에 이토록 멋진 그림자가>, <놓을 수 없어>, <널 나에게서 추방한다> 등 총 9곡의 주요 넘버들을 최초로 공개됐으며, 배우들의 라이브로 각각의 넘버를 통해 작품의 분위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2부 미니 간담회에는 타이틀롤인 페터 슐레밀 역의 양지원, 장지후, 최민우를 비롯해 그레이맨/벤델 호프만 역을 맡은 김찬호, 조형균, 박규원과 리나 마이어, 토마스 융/얀 페터슨 역의 여은, 전예지, 조남희, 지혜근까지 10명의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에 대한 해석과 연습 과정에 대해 소개하며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또한 이 자리에는 대본을 집필한 정영 작가와 Woody Pak(우디 박) 작곡가, 오루피나 연출도 참석해 작품 탄생의 순간부터 작업 방식, 전체적인 콘셉트와 영감을 얻은 이미지 등에 대해 밝혔다.

 

먼저 주인공 페터 슐레밀에게 그림자란 무잇인가, 그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정영 작가는 "페터 슐레밀의 그림자는 이 세상에 혹은 이 사회에 우리가 환대 받을 수 있는가 아니면 외면당하고 추방 당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페터 슐레밀이 그림자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보다는 그림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추방당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지점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인간으로서 정말 인간을 환대하고 있는지 또 어떤 이유로든 누군가를 고립시키거나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를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년 동안 26곡의 넘버를 완성한 Woody Pak(우디 박)은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음악을 "Dramatic (아주 극적인)"이라는 강렬하면서 함축적인 단 한 마디 단어로 표현했다.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에서 가장 큰 영감을 얻었다는 Woody Pak(우디 박)은 "페터 슐레밀의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하드록 장르를, 인간을 유혹하는 그레이맨은 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오페라적이며 클래식적 면모가 담긴 음악들을 주로 선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각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을 살리는 특유의 연출로 손꼽히는 오루피나 연출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예술적인 퍼포먼스가 가득 찬 공연으로 만들겠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 있었기에 이를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각각의 인물들이 잘 드러날 수 있는 퍼포먼스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지금까지 보아온 것들과는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연습 과정을 소개하며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 안에 담긴 예술적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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