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산 '배터리 화재'에 골머리
LG화학, 국산 '배터리 화재'에 골머리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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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LG화학 배터리 화재가 또 발생했다. 문제는 이번 화재가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아닌 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ESS로 확인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쯤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있는 태양광발전소 내 ESS 설비에서 불이 나 ESS실 28㎡를 태우고 4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이번에 불이 난 ESS 제조사는 LG화학이다. 그동안 ESS 설비는 2017년 8월 이후 총 27건의 화재 사고가 났다. 이 중 LG화학과 관련된 화재는 모두 14건이다. 이 14건의 화재는 모두 2017년 2분기~4분기에 중국 난징 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었다.

하지만 이번 화재가 난 ESS에 들어간 배터리는 LG화학의 충북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LG화학의 중국 공장이 아닌 국내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관련해 불이 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ESS 화재 현상이 잇따르자 LG화학은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연내에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더라도 제품 교체 등 적극적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안전 강화 대책을 밝힌 바 있다.

LG화학 측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목적으로 별도 조사단을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조사위와는 구성기관과 형태가 다르며, 이번 화재 조사는 민간 중심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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