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남영비비안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쌍방울, 남영비비안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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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업체간 합종연횡..생산·판매 효율 극대화 모색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남영비비안(00207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성장이 정체돼 있다고 여겨지는 동종 업체끼리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합병(M&A)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방울 컨소시엄은 남영비비안을 인수해 생산과 유통 측면에서 동시에 효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영비비안의 경우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상대적으로 판가가 높은 유통 채널의 비중이 높아 기존 쌍방울 제품의 판매 경로를 확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외주 생산 비율이 높은 남영비비안은 쌍방울이 보유한 국내외 생산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한편,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남영비비안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2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남영비비안(32,600원▲ 5,800 21.64%)이 급등세다.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남영비비안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남영비비안은 최대주주인 남석우 대표가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을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남영비비안은 이미 지난 7월 라자드 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 경영권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1957년에 설립돼 국내 여성 속옷 시장을 선도해왔던 남영비비안은 국내외 SPA브랜드의 시장 잠식과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매출은 2061억원, 영업손실은 3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전날부터 남영비비안 매각 협상을 개시해 오는 11월 15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방울은 남영비비안을 인수하게 되면 생산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원가절감을 도모하고 러시아 등 광림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수출시장 다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방울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의 지분 23.79%를 비롯해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 지분 75.88%를 인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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