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정규 12집, '나는 다 너야'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어"
이승환 "정규 12집, '나는 다 너야'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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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54)의 정규 12집 앨범이 발매됐다. 이승환은 자신의 데뷔일인 15일, 정규 12집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2014년 11집 '폴 투 플라이 전'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이승환은 이번 타이틀 곡 '나는 다 너야'에 대해 "최근 트레드인 뉴트로 풍의 곡으로 197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했다"고 말했다. 평생 완벽한 사운드를 고집해온 이승환답게 빈티지 건반 악기들과 기타 앰프 등 만을 사용해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항상 소홀하다' '늘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가끔은 노력한다' 등의 노랫말은 공감대를 산다. 타이틀곡 선정을 위한 사전 모니터링에서 3, 40대의 지지를 받은 곡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사랑의 벅참에는 유효기간이 있잖아요. 연인의 부재를 느끼는 죄책감도 밀려올 때가 있고요. 연인에 대한 소중함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만든 곡"이라고 곡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예전처럼 절박하거나 간절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소소한 행복을 그리고 있는 노래"라며 "전과는 다르게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예전에는 귀 기울여서 들어야 하는 음악을 했다면 지금은 그냥 들어도 되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큰 사랑을 받아왔던 가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1997년부터 꾸준히 내리막 길을 타고 있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승환은 30년 동안 가요계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왔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매니저, 제작자, 기자, 피디도 잘 몰라요. 공연 위주로 시쳇말로 '독고다이'를 해왔죠."라며 "예전부터 '어린 왕자'라는 별명은 저한테있어 큰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이 수식어가 발라드를 불러야만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했었거든요. 지금은 그런 부담감은 떨쳐냈어요. '어린왕자'는 20년 전 왕위를 찬탈당했거든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음악인에게 있어서 '젊은 감각'은 완벽하게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처럼 칠순이 넘어도 스키니 진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죠. 제가 수명을 연장시키는 선례가 되는 게 아닐까요? 오랜 기간 수양하고 절제하며 살아왔어요. 그런 인내가 음악에 배어 있어요"라고 전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젊었을 때 매니지먼트업까지 겸업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드림팩토리의 규모를 키우기도 한 이승환은 "어른들의 세계를 처음 맞닥뜨리며 불신이 생겼고, 부조리함에 대한 저항, 반항심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는 더 이상 PD에게 촌지를 요구받지 않아도 되는 좋은 세상이 됐는데, 이제는 좀 음원 업계에 이상한 일들이 많이 많아요.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하게 돈을 가져가는, 공정함을 해치는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라며 현재 음원 위주의 음악 시장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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