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공사 대기업 88.1% 수주 잔치..."누가 中企키우나"
인천공항 공사 대기업 88.1% 수주 잔치..."누가 中企키우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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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의원, 대기업 2조1337억원 중 1조8800억원 수주...외국 기업도 1316억원
한진중공업,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한양,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독식
황희 의원
황희 의원

 

문재인 정부가 경기부양 카드로 건설투자 확대에 나섰다. 주택공급과 생활SOC투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건설경기로는 경기회복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당시 경기부양을 위해 4대강 사업을 실시했지만 실패했다. 대부분 재벌기업들에만 공사수주가 집중되면서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인천공항 3단계 건설공사에서도 대기업 건설사에 일감이 집중된 되면서 중소건설사 참여 등 경기회복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6월부터 201712월까지 총 사업비 4.65조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건설공사 21337억원 가운데 88.1%18800억원을 대기업 건설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T2 골조 및 외장공사에 한진중공업ㆍ대림산업ㆍ포스코건설ㆍGS건설ㆍ한양 등 5개사가 참여했다. 공사비 5618억원이다. T2 마감 및 부대설비공사는 현대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현대엔지니어링ㆍ진흥기업 등 4개사가 참여했다. 공사비는 4105억원이다. T2 전면시설 골조 및 마감공사에는 롯데건설이 참여했고 공사비는 1343억원이다, T2 진입도로공사-2구간 및 주차장 공사(3-7공구)는 동부건설이 맡았고 공사비는 965억원이다.

한진중공업은 T2 골조 및 외장공사(1404억원)이외에도 제2여객터미널 땅파기(굴토) 및 파일공사(856억원), 2여객터미널 전면지역 도로 및 교량공사(3-4공구, 844억원), 2화물계류장지역 시설공사(93억원)등 총 3197억원에 달했다.

201711월부터 시작돼 2023년말까지 진행되는 4단계 사업에도 대기업 집중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9월까지 발주된 4건의 건설공사 총 2792억원 가운데 1790억원도 대기업 건설사가 차지했다.

4단계 북측원격계류장 시설공사(4-3공구)에 대림산업이 맡았고 공사비는 569억원이다, 4활주로 북측지역 시설공사(4-2공구)와 제2교통센터 단기주차장 증축공사는 각각 GS건설(268억원)과 두산건설(458억원)이 맡았다.

한편, 인천공항 3단계와 4단계 사업에서 외자 계약을 통해 외국기업도 1316억원을 수주했다.

3단계 사업에서 수하물처리시설사업은 Siemens AG(1018억원), 위탁수하물 보안검색장비 구매ㆍ설치사업은 L3 Communication HongKong Limited(194억원),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 구축사업은 Safegate International AB( 63억원)에 맡아 시공했다.

4단계 제4활주로 계기착륙시설(ILS/DME) 구축사업은 Indra Navia ASIndra Sistemas SA(40억원)이 맡아 시공했다.

황희 의원은 공항건설사업은 국가기반시설인 공항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고도의 전문적 기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이 수주한 금액이 90%에 달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4단계 공항 건설사업에는 인천공항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공정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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