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억 들인 재외동포재단 장학사업...사후관리 부실
347억 들인 재외동포재단 장학사업...사후관리 부실
  • 박종무 기자
  • 승인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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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시작한 장학사업, 장학생 DB는 20년이 지난 2018년 5월에야 작성
- 2018년 조사당시 1,074명의 장학생 중 절반만 연락처(597명, 55.5%) 확보

20년간 347억원을 들인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장학사업의 사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18일 재외동포재단(이하 ‘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사업’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동안 347억 원의 예산으로 1,21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2019년에는 41억 3,000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100명의 장학생 선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장학금 수혜자 1,0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연락가능자 수는 전체 장학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597명에 불과했으며, 이 중 223명만이 현재 거주지역, 직업 등에 대해 응답했다. 장학생 5명 중 1명만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셈.

동포사회와 모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업취지와는 다르게 장학생들의 사후관리 및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재단은 사업 시작 후 20년만인 지난해 5월에서야 장학생의 사후관리용 DB 구축 작업을 위한 첫 조사를 실시했다. 장학생들이 졸업 후 국내외 어디에 거주하는지,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동포사회와 모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 사후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던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실 제공

 

박병석 의원은 “학생 1인당 적게는 2,100만원(석사)에서 많게는 4,300만원(학사)의 예산이 투입되는 장학사업의 사후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장학생 DB 구축을 비롯해 선발과정, 사후관리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초청장학사업의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는 장학사업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을 배출해 우리 동포들이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 사업은 2019년 감사원 감사에서 현직 외교관 자녀와 주재관 자녀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감사원으로부터 선발기준 개선 등의‘통보’조치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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