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창업 5년 후 생존율 28%…10곳 중 7곳 문 닫아
신생기업 창업 5년 후 생존율 28%…10곳 중 7곳 문 닫아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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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최대 난제는 ‵자금과 인력매칭′

국내에서 창업한 기업들이 5년 내에 10곳 중 7곳은 폐업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재정투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창업 저변이 확대되고 있지만 신생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서구갑)이 2018년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생멸통계를 분석한 결과,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2012년 59.8%에서 2016년 65.3%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5년 생존율은 2012년 30.9%였지만 2016년에는 28.5%로 감소했다.

이같은 생존율 추이는 3년 생존율(2012년 38.0%→2016년 41.5%)까지 증가세를 보인 뒤 4년 생존율부터 2012년 33.4%, 2016년 33.5%로 정체되며 5년 생존율은 30.9%에서 28.5%를 나타내 감소세로 전환됐다.

연령대별로는 2018년 기준 20대 창업자의 1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은 각각 56.9%와 18.1%로 전 연령대에 걸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가장 높은 1년 생존율을 보인 연령대는 40대로 67.5%에 달했으며, 5년 생존율은 50대가 31.4%로 가장 많았다.

신생기업 생존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자금 융자에 집중된 창업지원사업이 대표적으로, 창업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부족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창업지원을 받은 기업 중 혁신형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서 14%로 급감했다. 이에 사업화 자체 수행을 위한 혁신역량이 부족한 창업기업에 대해 기업이나 연구소, 대학 등 외부에서 혁신자원을 충원받아 수행하는 ‘협력형 R&D’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력 매칭의 문제도 예비 창업자들의 주요 난관으로 꼽힌다. 기술, 행정, 마케팅 등 최소한의 전문가가 매칭돼야 창업기업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지만, 창업 현장에서는 관련 전문인력과의 매칭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20대 청년창업기업의 생존율이 가장 저조한 점은 청년들의 실업률과 직결되는 문제로, 특히 청년 창업기업의 생존율 저하는 창업자금 융자 상환과 맞물려 이들의 기업활동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송 의원은 “창업지원사업을 자금 지원에 국한하지 말고, 전문인력 간 매칭 등 창업준비 단계부터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동시에 “민간투자와 정부지원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성장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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