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성장률 2%↓ 조정'… 김용범 "주변 國 보다 하향치 낮아"
IMF '韓 성장률 2%↓ 조정'… 김용범 "주변 國 보다 하향치 낮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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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수정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초 2.6%였던 전망치를 하반기들어 0.6%나 낮춰 업계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가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지 이틀만에 국제통화기금이 국내 하반기 성장·고용·무역 모두 부진할 것이라는 지표를 발표했다.

IMF는 한국 경제의 침체 원인으로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일각에선 이번 성장률 하향조정에 대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라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다시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또한 앞서 7월 올해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춰잡은 바 있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수정 전망할때도 한국은 지난해 10월 전망이었던 2.6%를 고수했었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0%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김 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간담회장에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10월을 보면 세계경제 전망치에 비해 우리나라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차관은 "IMF가 지난 4월 추경이 조기 통과된다는 기대감 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덜 낮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경제전망률이 크게 하향조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싱가포르 수출 의존도는 우리나라와 상당히 유사한데 전망치 하락이 우리보다 훨씬 크다"며 "내수 부분은 다행히 우리가 확장적 재정정책 노력을 통해 최대한 상쇄해 이 정도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세계성장률을 전망하는 등 글로벌 역풍이 만만치않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제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4~2.5% 달성과 관련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김 차관은 "남은 기간 동안 확보된 재정 지출을 최대한 많이 해서 이미 가지고 있는 우리 재원을 쓰지 않아 성장이 되지 않는 우(愚)는 범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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