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19] 광물자원공사, 해외자원개발 예상순손실 1조 6천억원
[국감2019] 광물자원공사, 해외자원개발 예상순손실 1조 6천억원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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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사업중 13개 사업, 투자비 대비 27.7%... 투자비 전액 손실 예상 5건, 645억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비리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진행 중인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절반 이상에서 손실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업들을 모두 청산해도 약 2조원 규모의 부채가 남아 국가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자원개발 진행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드러났다. 공사는 총 23개 투자진행사업 중 13개 사업(56.5%), 2조 2383억원 규모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8년 말 기준 공사의 총 투자비 5조 4086억원의 41.4%수준이다.

23개 사업에 투입됐거나 투입예정인 투자비는 모두 5조 6990억원으로, 회수됐거나 예상회수금을 제외한 예상순손실은 1조 5831억원에 달했다. 투자비 전액을 손실 예상하는 사업도 5건, 645억원에 달했다.

또한 최근 5년간 매각 및 종료된 11개 사업 중 투자비가 없거나 매각대금을 회수 중인 4개 사업을 제외한 7개 사업에서 모두 손실을 입었다. 총 손실 금액은 417억 3천만원으로 중국 희토류에 투자했던 포두영신 사업의 경우 총 투자비 186억원 전액을 손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물자원공사는 올해부터 25년까지 순차적으로 해외자산을 매각하고, 26개 사업을 모두 청산할 경우 회수되는 금액 4조 1159억원으로 부채를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기준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는 5조 9241억원으로, 매각대금 전액을 부채 상환에 투입해도 1조 8082억원의 부채가 잔존할 예정이다.

최인호 의원은 “광물자원공사의 자산을 모두 매각해도 약 2조원 가량의 부채가 남게 된다”면서 “정부가 헐값 매각을 방지하기 위해 매각 시한을 정하지 않은 만큼, 광물공사가 손실이 더 늘어나지 않게 매각 협상에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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