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19] ‘부채 3조6천억’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핸드폰 구입·요금 대납 논란
[국감2019] ‘부채 3조6천억’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핸드폰 구입·요금 대납 논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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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정부 지분 100% 공공기관, 고액 연봉 임직원에 핸드폰 지급·요금대납 감사해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직원들에게 핸드폰과 요급 합계 약 1억6천여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전체 자산의 40%인 3조 6천억원이어서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구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15일 국감에서 공사 재정으로 임직원들에게 핸드폰 4400여만원 어치를 사서 지급하고, 요금 약 1억 2천만원을 대납했다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사장을 비롯하여 임원을 맡고 있는 각 본부장(상임이사)들과 홍보실장 등 일부 직원들에게 공사의 예산으로 갤럭시 S10(5G), 갤럭시 S10+, 갤럭시노트 9, 아이폰XR 등의 핸드폰 45개를 구매하여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공사는 사장, 부사장, 본부장(4명), 감사위원, 홍보실장 등 임직원의 핸드폰 요금을 대납해주고 있었다.

홍 의원 조사 결과, 이들 임직원들에게 공사의 재정으로 핸드폰을 지급하고 요금을 대납할 수 있다는 공사의 ‘내부 지침’이나 ‘규정’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공식적인 근거’가 없이 임의적으로 핸드폰을 지급하고 요금을 대납한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경영본부장(부사장) 등 상임이사들은 지난해 기준 각각 2억 5949만원, 평균 1억 9137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가 100%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공공기관”이라며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경영진에 대한 핸드폰 지급과 요금 대납이 효율적인 경영활동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기관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홍 의원에게 “경영진의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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