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 간부, 납품업체 선정과정 특정 정당 충성도 강요?
안산도시공사 간부, 납품업체 선정과정 특정 정당 충성도 강요?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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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납품업체 선전 과정에서 특정 정당의 기여도와 충성도를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14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도시공사 고위 간부 A씨는 공사 내 정수기 임대계약과 관련해 설명하면서 “XX당에 얼마나 기여도가 있으면, 제가 좀 정리해 주고 싶었다"며 "일단 우리 당에 충성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지방공기업 안산도시공사의 일감을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A씨를 규탄한다"며 "안산시는 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해라"라고 촉구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께 같은 당 당원인 B씨가 정수기 임대 계약과 관련해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같은 당원으로서 역할을 거론해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당에 대한 기여도와 충성도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업무를 하면서 특정 정당의 충성도 등을 거론한 것은 내 잘못이다"라며 "하지만 실제 공사 업무를 추진하면서 당 충성도나 기여도 등을 반영하거나 한 것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안산도시공사 측은 "A본부장의 언행이 정수기 임대계약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하지만 공사 임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하고, 참여 업체의 이해관계에 과도한 개입을 한 것인지를 따져 적절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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