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공사비 증액 1조8천억... 산업부 산하 공기업중 최다
한수원, 공사비 증액 1조8천억... 산업부 산하 공기업중 최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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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 공기업, 10년간 공사비 2조 3천억원 증액... 조배숙 “국민 안전 위한 공사관리 필요”

최근 10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들의 공사비 증액이 2조 3천억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증액공사비는 전체의 76%인 1조8천억원을 차지해, 잦은 설계변경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 소속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한수원 및 5개 발전사,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10억원 이상 증가한 공사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2010년부터 최근 10년간 이들 공기업의 공사비는 모두 2조 3724억원이며, 이 중 65.3%인 1조 5492억원이 설계변경으로 인한 증액공사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의 증액 1조 7990억원 가운데 설계변경 공사비 또한 1조 1144억원으로 설계변경 증액의 71.9%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설계변경 횟수는 430회로 설계변경이 이루어진 공사 1건당 평균 3.2회의 설계변경이 이루어졌다. 특히 한수원은 공사당 평균 설계변경 건수 또한 3.9회로 가장 많았다.

최근 한빛원전 3,4호기에서 발견된 다량의 CLP(내부철판) 부식의 원인으로 임시보강재를 제거하지 않고 타설할 수 있도록 한 당시의 설계변경이 지목되면서, 잦은 설계변경이 원전의 안정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배숙 의원은 “국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또한 국민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계획적인 공사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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