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예의주시
금융당국,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예의주시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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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금융당국이 라인자산운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라임운용이 6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사아품 환매를 중단한데 것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라임운용은 '테티스 2호' 재간접 투자 펀드와 '플루토 FI D-1호' 재간접투자 펀드의 환매 중단을 발표하자 금융감독원은 곧바로 환매이행 계획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환매 중단 자체가 위법은 아니기 때문에 제재를 가할 순 없으나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계획이 어떤게 있는지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요청해 받았고, 추후 발생되는 내용은 모니터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두 상품들은 모두 메자닌 자산을 주로 담은 펀드 상품이다. 메자닌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가리키는 것으로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권을 의미한다.

플루토 FI D-1호는 사모채권을 주로 편입한 펀드이며 테티스 2호는 CB와 BW를 주로 담은 펀드다. 두 펀드의 규모는 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환매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200억원이다. 지난 7월 이후 코스닥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테티스 2호가 구매한 CB나 BW는 유동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2일에도 최초 상환일인 라임자산운용의 사모채권 펀드 3개에서 274억원 규모의 상환금 지급 연기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상품은 교보증권의 채권형 레포(REPO)펀드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채권펀드에 각각 50%씩 투자하는 멀티전략 펀드다. 교보증권 레포펀드는 현금화가 정상화로 이뤄졌지만, 라임자산운용 사모채권펀드가 자산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금 상환은 연기됐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을 무리해서 저가 매각할 경우, 펀드 수익률이 저하되고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어 환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간 자전거래 수법으로 '편법운용'을 했다는 의혹에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검사팀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고, 과거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한 부분에서 우선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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