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 사장, '채용비리 논란' 공식 사과
변창흠 LH 사장, '채용비리 논란' 공식 사과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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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도 넘은 비리 모럴해저드 '심각'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4일 채용비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변창흠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LH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사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 의원은 "LH는 대학생이 뽑은 들어가고 싶은 공기업 5위로 선정됐다"며 "그러나 누구의 아는 사람 또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고 입사해 정규직이 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LH의 A센터장은 기간제 직원 채용 과정에 면접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자신의 친동생에게 최고점을 부여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직원은 채용업무 담당자에게 자신의 조카를 채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LH의 뇌물수수와 모럴해저드도 심각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은 "LH 행동강령을 보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거나 알선·청탁을 금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LH 직원의 범죄 건수는 국토부 산하 기관 중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LH 직원들이 연루된 범죄 건수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뇌물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판결을 받아 파면된 사례 등은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 관련 범죄는 8건으로 집계됐다.

변창흠 사장은 이에 대해 "부정채용은 채용 절차 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던 비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공정하게 절차를 마련하지 못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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