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조국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실에서 정 사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정무위 위원들은 ‘조국 의혹’과 관련해 정 사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정 사장이 국감에 출석할 경우 사모펀드 투자문제 뿐만 아니라 발행어음 부당대출과 관련해 제재를 받은 이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는 오는 4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감이 예정돼 있다. 종합국감은 21일에 실시된다.
자본시장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수 있는 날은 3일 정도로 볼 수 있다. 올해 자본시장 이슈로는 조 장관 가족 사모펀드투자에 대한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조 장관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낱낱이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정일문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출석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개인 프라이빗뱅커(PB) A씨가 한국투자증권 소속으로 돼 있어서다.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A씨의 경우 국회 출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수장인 정 사장에 대한 출석 요구는 국감 마지막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정 사장의 출석이 이뤄질 경우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조 장관의 아내 정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PB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조 장관 가족이 2017년 7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전체 출자금 14억원을 투자한 배경과 이유 등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코오롱티슈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공동·대표 주관사를 맡은 부분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국회 정무위 측으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은 바는 없다. 향후 출석을 할지 안 할지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