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회장’ 딸, 마약 밀수... 법원 "영장 기각"
‘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회장’ 딸, 마약 밀수... 법원 "영장 기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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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옷에 대마·LSD·각성제 다량 들여오다 공항 세관 적발... 법원 “초범 소년 참작”
누리꾼 “마약사범·뺑소니범 불구속, 표창장은 구속” 분통 터뜨려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출신인 홍정욱(49) 전 헤럴드 회장의 딸이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해 누리꾼들은 조국 법무장관이 딸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회장. (사진=뉴시스)
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회장. (사진=뉴시스)

 

30일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부장판사 이진석)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홍 전 회장의 장녀 홍모(19)씨에 대해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할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또 법원은 홍씨가 초범이고 소년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발겼다.

앞서 홍모(19)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40분경 마약류인 대마와 LSD 등을 소지한 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려다 세관 검사에서 적발됐다. 홍씨는 대한항공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와 각성제인 애더럴 등의 마약류들을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감춰서 들여오다가 공항 X-레이 검색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표창장 위조 의혹으로 11시간 가택 압수수색을 받고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들끓고 있다. “마약사범은 불구속, 뺑소니범도 불구속, 표창장은 구속?”(찌******), “조국딸도 차라리 마약밀수나 하지, 그랬음 조용히 지나갔을텐데. 표창장 위조 의혹받아서 11시간 쥐잡듯 털렸네”(예*****), “아부지는 자유당이 젤 좋은 듯”(행***)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전 회장의 딸은 올해 들어 마약이 적발된 4번째 유력인사 자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SK가 3세로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인 최모(32)씨와 현대가 3세로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인 정모(28)씨는 변종 대마를 상습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일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어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선호(29)씨는 해외에서 구입한 변종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투약한 혐의로 이달 20일 구속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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