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칼바람에 뒤숭숭한 증권가‧‧‧"비정규직만 늘려"
감원 칼바람에 뒤숭숭한 증권가‧‧‧"비정규직만 늘려"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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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기간제 직원 50% 급증

여의도 증권가에 정규직 감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와 증시 침체에 대한 우려 고조로 증권사들이 위험 관리에 나섰기 때문. 일부 증권사는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리고 있어 감원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6월 기준으로 4237명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정규직은 3540명, 기간제 근로자는 697명이다.

전체 근로자 수는 지난해 6월 4564명보다 327명(-7.16%) 감소한 셈이다. 정규직은 388명 감소했고 기간제 근로자는 61명 늘어났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채용을 60여명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이 회사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채용 규모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6월 기준으로 2351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중 정규직 근로자는 2272명으로 지난해보다 63명(2.85%) 증가했고 기간제 근로자는 79명으로 51.92% 늘었다.

직원들은 늘어났지만 정규직 보다 기간제 근로자 확충을 통해 인력을 수급하고 영업환경 악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하반기 70여명의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두자리수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경우 해 6월 기준 240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정규직 1935명, 기간제 근로자 469명이 일하고 있다.

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지난해보다 43명(-2.22%) 감소했으며 기간제 근로자는 86명, 22.4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채용 규모에 따라 비정규직만 늘렸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외 변수가 많아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공채보다 수시채용을 더 신경쓰는 경향이 공채 채용 규모를 줄이는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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