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설] 직장의 신 제38화 - 여사원 중 최고의 물건은
[기업소설] 직장의 신 제38화 - 여사원 중 최고의 물건은
  • 이상우
  • 승인 2019.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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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여자니까 하기야.”
강연숙이 동의를 표시했다.
비꼬는 태도가 역력했다.
“자리에 없는 사람 너무 씹지 맙시다.”
언제 왔는지 박민수 대리가 못마땅해 하며  한마디 했다.
그가 오는 것을 아무도 못 보았다.
그제야 모두 박민수를 의식 했는지 입을 다물었다. 
이들 여섯 명 중에는 박민수가 조민지와 가장 가깝다는 것을 그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강연숙은 피용자를 보고 혀를 날름 내 보였다.
입을 다물자는 신호였다.
그들은 해가 뉘엿해서야 안면도 백사장 해수욕장에 도착 했다.
민박 방 두 칸을 얻어 남자 셋과 여자 셋이 짐을 풀었다. 
짧은 오후 한때지만 모래사장에서 맘껏 즐겼다.
해가 진 뒤에도 밤 열두시가 될 때까지 해변 이곳저곳을 헤매 다니며 술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새벽 두시가 가까워서야 피용자, 강연숙, 박명자는 민박 방으로 돌아 왔다.
그러나 아직도 세 사람은 지치지 않았다.
“우리 고 스톱 한판 벌릴까?”
강연숙이 잠잘 생각은 않고 새 제안을 했다.
“얘 좀 봐. 벌리긴 뭘 벌리니?  남자도 없는데 벌리면 뭐 하니?”
박명자가 벌렁 들어 누워 두 다리를 벌려 보이며 익살을 부렸다.
“크크크. 그건 그렀네. 우리 사냥 하러 나갈까?”
 강연숙이 금세 생각이 달라진 모양이었다.
“잠이 올 것 같진 않고... 그래 벌리자 고스톱.”
그래서 세 여자는 화투판을 벌렸다.
“얘, 조민지 말이야...”
강연숙은 그저 입이 근질근질한 모양이었다.
“또 조민지 얘기 하다가 박민수 핀잔 받으려고 그러니?”
 피용자가 말했다.
“박민수는 민지 편만 드는데 진짜 섬씽 있은 것 아니니?”
 강연숙이 자신 있게 말했다.
“섬씽? 썸타는 사이? 그러고 보니 수상쩍은 데가 있긴 있어.”
“그 솜씨면 벌써 박민수 같은 숙맥은 몇 번이나 넘어 갔을 거야. 아니 벌써 볼 일 다 보고 정리하는 중인지도 몰라.”
박명자가 딱 소리가 나게 화투장을 때리며 말했다.
“하긴 박 대리가 가짜 사진 올렸겠어?”
“조민지의 끼는 아무도 못 말려. 그 여자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못하는 짓이 없는 여자니까. 얼굴 좀 반반하다고 그걸 글쎄 출세 수단으로 쓴다는 게 말이나 되니?“
 
강연숙의 말이었다.
“지가 무슨 사업의 천재라고 레저산업이니 어쩌니 하고 다닌단 말야? 그 꾐에 빠진 우리 회사 사장 부사장, 모두 한심하지 않아?”
 “사장 부 사장 뿐이니? 요즘은 회장님도 홀딱 빠져 레저산업 준비팀인가 뭔가 만들고 법석이잖아.”
“조민지 정말 말로만 그 구닥다리들을 꼬셨을까?”
“말로만? 심신을 다 바쳤겠지.”
피용자가 웃었다
조민지 앞에서 절대 복종의 태도로 고분고분하던 모습과는 전려 달랐다.
“민지 물건이 괜찮은 모양이야. 늙은이나 젊은 놈이나 모두 맥을 못 추고 빠지는 것 보면...”
“한번 넣으면 항복하지 않고는 못 빼는 모양이지? ㅋㅋㅋ...”
“세상에 그걸 밑천으로 출세하려는 년들이 다 있으니, 아예 나서지 나서.”
“너희들 지금 무슨 얘기 하는 거니?  조민지가 우리 사장 부사장 회장님과 잤단 말야? 너희들 그러다가 또 시말서 써 붙이게 된다.  이규명 대리 보았지?”
피용자가 갑자기 겁이 났던지 발뺌하는 말을 했다.
“우리끼린데 조민지한테 일러바칠 일 있냐?”
강연숙은 그렇게 말 하면서도 몸을 움츠려 보였다.
“하긴 세상에 특별한 물건을 가진 여자도 있어. 우리 회사... 아니.”
무슨 말을 하려다가 피용자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우리 회사? 누구? 어떤 여자?”
눈치 빠른 강연숙이 다잡아 물었다.
“아냐. 이건 얘기하면 안 되는데...”
그러자 박명숙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누구야? 누가 특별한 물건 임자야?”
피용자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다짐부터 받았다.
“절대로 내가 얘기했다고 하지 말아야 돼!”
“알았어. 얘기 해봐.”
“연구실에 있는 성 박사 말인데...”
“성혜린 박사 말이지. 나이 들었잖아.”
“그 여자 물건 정말 이상해.”
“뭐야? 네가 봤어?”
모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피용자의 입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나도 그렇지만 보통 여자들 물건은 늙으나 젊으나 엉성한 검은 수풀 속에 쭈글쭈글한 못생긴 쥐구멍이 있는 거잖아?”
“뭐야? 쥐구멍 흐흐흐. 너무 하다 얘.”
“하여튼 그렇다 치고, 근데 성 박사는 털이 하나도 없는 둔덕이 오똑하고 쥐구멍도 깔끔해. 색깔도 이쁘고.”
“뭐야?”
듣고 있던 두 여자가 놀라 다시 입을 딱 벌렸다.
“그걸 어떻게 보았어?”
강연숙이 물었다.
“몰라. 몰라. 그건 묻지 마.”
피용자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졌다.
“너 혹시 동성애자?”
강연자가 물었다.
“몰라. 이제 우리 화투나 치자.”
피용자가 화투 패를 가르는 바람에 이야기는 거기서 끝났다.
“자 화투나 빨리 쳐.”
그들은 한참 신나게 떠들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어 버렸다.
“셋 중에 꼴지 하는 사람이 옷 한 가지씩 벗기다.”
박명자가 제의했다.
“좋아. 오늘 너희들 밑천 훌렁 까게 될 거야. 내 화투는 타짜 수준이거든. 어디 얼마나 쭈글쭈글한 쥐구멍인지 보자.”
강연숙이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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