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성화, 정부 의지 가시화될까
증시활성화, 정부 의지 가시화될까
  • 장종수 기자
  • 승인 200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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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주식 투자 허용 앞두고 기대감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증권가에는 증시 활성화에 대해 정부의 의지가 가시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한껏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해 증권업계는 아직까지 상승세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협회의 관계자는 7일 “이번 주의 주가 상승은 기본적인 경제 여건의 변화보다는 수급 여건의 개선에서 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주가가 잠깐 올랐다고 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가 수급 여건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의 기본적인 여건에 대해서는 그다지 낙관적인 전망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증권가에는 조심스럽게 그동안 지속적으로 업계와 자본시장이 요구한 내용들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업계는 시중의 자금이 안정적인 은행권에 집중되고 직접 자본 시장에는 유입되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또한 은행과 제2금융권간의 업무 차별화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최근에는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의 문제에 대해 정책당국이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윤증현 금감원장이 여러 차례 금융권의 불균형 문제 시정에 대해 언급한 것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아직 재경부에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현재의 자본 시장의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기대하는 가장 큰 정책적인 변화는 ‘기금관리 기본법의 개정’이다. 이 개정안은 그동안 추진이 지연되다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국회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열린 우리당이 추진해 왔지만 야당의 반대와 일부 반대 여론으로 지지부진하던 것이 지난 9월 한나라 당이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이미 국회 통과는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고 있다. 연기금의 주식 투자 허용으로 당장 주식으로 많은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채권 상품 등에 자금이 유입되어 증시 활성화의 최대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연기금은 주로 안정적인 국공채에 주로 투자되어 왔으나 좀더 수익성을 높일 수있는 다양한 투자처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어서 막대한 규모의 연기금이 여러 분야의 생산적인 방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물론 연기금의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으나 방대한 자금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연기금의 다양한 자금 공급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IMF 이후 국내의 자금이 안전자산 위주로 운영되온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따라 주식이나 수익 증권과 같은 실적 배당형 상품에는 자금유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불균형이 시정되지 않았다. 연기금의 주식, 부동산 투자를 허용하는 기금법 개정은 이같은 현재의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의 대표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벌써부터 증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자금이 피처럼 곳곳으로 흘러들어가 투자를 불러일으키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본래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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