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고 엿새 만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참사’
현대重 사고 엿새 만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참사’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9.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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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크레인 신호수 거제공장서 작업중 10T 블록에 깔려 참변
노조 “기본 안전 조치도 없이 무리한 작업”...울산 사고 이어 안전 불감
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캡처
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캡처

현대중공업(한영석, 가삼현 대표)이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썼다.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엿새 만에 현대중공업에 인수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에서 하청노동자가 작업중 10T블록에 깔려 참변을 당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은 26일 오전 9시쯤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제조 블록을 납품하는 업체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35)씨가 블록 이송 작업 중 10t짜리 블록에 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레인 신호수인 A씨는 골리앗크레인으로 블록을 이송차량에 올린 뒤 크레인 철수를 위해 블록과 크레인 와이어를 연결하는 ‘샤클’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블록 이송 작업을 할 때 이송차량에 블록을 고정한 뒤 샤클 해체 작업을 해야 한다. 블록을 고정하지 않고 또 신호수가 블록 위에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급하게 크레인을 철수시키려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어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해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사고가 아니라 인재라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일에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하청 노동자가 절단 작업을 하던 탱크 기압헤드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지난해 말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하청 노동자를 위험에 내모는 원·하청 구조의 문제가 불거져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면 개정되기도 했지만 하청 노동자의 사망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하청 노동자는 312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산재 사망 노동자(804명)의 38.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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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019-09-27 11:21:37
기사 확인 좀 하고 쓰길. 대우조선이 언제 인수됐나? 그리고 사외 다른 작업장에서 난 사고를 왜 대우조선하고 연관 짓지? 앞으로 신문배달하고 배달부 사고나면 신문 구독자가 책임져야 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