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등골휘는데...시중은행6곳 '이자장사'로 21조원 벌어
서민 등골휘는데...시중은행6곳 '이자장사'로 21조원 벌어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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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6곳이 벌어들인 이자수익이 2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다.

26일 국회 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6곳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한국씨티, SC제일)이 올해 상반기 중 거둔 이자수익은 21조원이다.

이는 지난 2013년 상반기 21조5000억원을 벌어들인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자수익에서 비용을 뺀 이자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상반기 12조1000억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다만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지난 2분기 예대금리차는 2.28%, 지난 1분기 2.32%로 지난해 평균 2.33%보다 낮았다.

한국은행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한 번씩 기준금리를 올렸고 이 시기 은행 이자이익은 커졌다. 시중은행 6곳의 2017년 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10조원대, 지난해 11조원대로 올라서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2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가 빠르게 올라가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에 이자를 더 붙여줄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른다. 인하기와는 반대로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은행의 이익도 커진다. 가계·기업대출 잔액이 불어나면서 은행의 이자 수익원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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